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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Dec
Ancient Remains of Troy on Nov 9, 2024작성자: JintaeKim 조회 수: 2
드로아는 그 경관이 정말 아름답다. 참고로 드로아와 트로이는 근처에 있지만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이 날 따라 날씨도 화창해서 아침 바다에 떠오르는 태양이 보석처럼 빛난다. 상쾌한 아침 버스를 타고 트로이의 유적지로 향했다.
Troy의 목마로 유명한 고대 Troy의 유적지를 방문했어요. 과연 호머의 서사시 일리야드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인지 아무도 알 수는 없지만 1871년 이 곳을 발굴한 독일 고고학자 Heinrich Schliemann 과 Frank Calvert가 이 곳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슐리에만이 호머의 기록을 근거해서 찾은 결과입니다. 저는 어릴 때에 유달리 호기심이 강하여 책이라는 책은 어떻게 하든지 구해서 읽었던 아이였어요. 특히 역사와 신화에 관심이 많아서 희랍신화와 문학작품을 중학생 때 모두 섭렵했습니다. 당시 김천중학교 도서관에 정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이 있어서 중학고 1학년때 그걸 매일 한권씩 독파했지요. 호머의 일리어드도 그때 읽었던 작품이구요.
이 유적지는 고고학 발굴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기원전 3600년부터 로마식 도시까지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9개의 다른 문명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저는 과거 신대원 다닐 때 구약개론을 가르친 데니어 교수님이 성경고고학자이셔서 그 분의 영향으로 고고학에 관심이 커서 고고학자가 될 생각까지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슐리에만의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크게 뛰었더랬어요. 그 현장에 이렇게 오니 그때 그 감동이 다시....
이 사진에 보이는 유적은 고대 로마의 Odeion (음악공연장)입니다. Troy ix층에 속한 로마시대의 유적입니다.
이 유적들을 보고 어느 곳이 어느 시대 유적인지 가이드가 잘 설명해 주지 않으면 다녀 보았자 헛 일입니다. 그래, 이런 여행에는 전문인 가이드를 대동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돈 아낀다고 자기 혼자 다니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에요.
이 사진에 나오는 목마는 그저 상상에 근거한 것이지, 실제 트로이의 목마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한 선전물입니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하나 찍어야지요. 아 사진에 등장하는 분들은 모두 저 때문에 이번 여행에 합류하신 분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