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rt_1464477500.jpg

 

210409 

나의 이야기 (1) 감나무 이야기 (1953)

 

봄이 되니, 동네 곳곳에 아름다운 꽃이 향기를 풍기며 시든 마음에 힘을 주네요. 우리 동네에 한국인들도 제법 많은데 가운데 분이 한국의 감나무를 정원에 심어서 지나  감꽃 구경을 있어요. 감꽃은 맛이 향기로와 어릴 목걸이를 만들다가 말고 그냥 먹어 치우곤 했어요. 감나무하면 기억에 이상하게 선명하게 남아있는 추억이 있어요. 아마 제가 2살도 되었을 때일거에요. 남들은 ", 아기가 무얼 그렇게 기억해" 하는데, 저는 아마 특별한 아기였던 같아요. 제게는 2 내외 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은게 많거든요. 때는 6.25 직후라, 부모님이 형님과 누님은 고향에 두고 분만 됫박만 가지고 김천으로 피난 오셨어요. 산꼴짝 2 있는 창구네 초가집 건넌방에 드셔서 사셨는데, 당장 먹을 것이 없으니까 아버지는 동네 엿방에 가셔서 일하시고 어머니는 그나마 가지고 오신 쌀로 떡을 만드셔서 김천 역전에 가셔서 피난민들에게 팔아 끼니를 근근히 이었던 시절이었어요. 근데 오시자 얼마 되어 저를 벽지도 장판도 제대로 없던 토방에서 낳으셨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루라도 나가서 일하지 않으시면 끼니를 이을 없었지요. 그래서 해산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산모가 떡을 하셔서 머리에 이고 역전으로 나갔다 밤중에나 돌아 오시곤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 젖을 방울도 먹지 못했어요. 제가 나고 얼마 되지 않아 누나와 형님을 고향에서 데려 오셔서 저는 저보다 10 많은 누나에게 업혀 살았구요. 그래서 아기 보는 일은 누나의 몫이었어요. 엄마가 없으니 누나가 나를 돌보다가 해질 녁이 되면 동네 어귀에 있는 감나무 밑에서 배고파 자지러지게 우는 저를 업고 엄마 돌아오시길 기다리곤 했어요. 그래 감나무하면 감나무가 생각나요. 어릴 먹어서 어찌나 울어 대었는지, 덕분에 목이 트여서 소리도 우렁차고 듣기에 좋다고 그러대요. 감꽃하니 70여년 전의 기억이 나고 어머님 생각이 더욱 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나의 이야기 (5) 나환자 이야기- 소꾸모티 file JintaeKim 2021.04.09 146
119 나의 이야기 (25) 꿩 이야기- 1974년 군대 이야기 file JintaeKim 2021.04.09 227
118 나의 이야기 (11) 활 이야기 -소꾸모티 1958년 file JintaeKim 2021.04.09 140
117 나의 이야기 (19) 노루 이야기- 김천중 1964년 사건 file JintaeKim 2021.04.09 103
» 나의 이야기 (1) 감나무 이야기 -소꾸모티 1953년 file JintaeKim 2021.04.09 137
115 포트리 한담 (117) 마음의 근심은 JintaeKim 2021.02.10 157
114 포트리한담 (116) 모기 압사하다 file JintaeKim 2013.08.02 9435
113 나의 이야기 (31) 어쩌다가 교수가 되다- 1995년 사건 JintaeKim 2013.07.28 7098
112 포트리 한담 (114) 거액복권 당첨자의 10년후 JintaeKim 2013.07.18 6086
111 포트리한담 (113) 채워 주소서, 주여 file JintaeKim 2013.07.13 6610
110 포트리 한담 (112) 다저스의 부활 file JintaeKim 2013.06.28 7869
109 포트리 한담 (110): 매미의 17년 file JintaeKim 2013.06.21 8702
108 포트리한담 (108) 둥굴레차 이야기 61 file JintaeKim 2011.12.25 17891
107 포트리 한담 (107) 낙엽을 긁으면서 52 file Jintae Kim 2011.11.23 13309
106 포트리한담 (106) 천년의 향기 64 file Jintae Kim 2011.10.17 13460
105 포트리한담 (105) 피그말리온 효과 91 file Jintae Kim 2011.07.24 12926
104 포트리한담 (104) 자신감을 가져라 118 Jintae Kim 2011.07.13 14157
103 (103) 말의 능력을 체험하라 84 Jintae Kim 2011.05.10 15289
102 왕의 연설 52 file Jintae Kim 2011.02.06 15560
101 (101) 부러진 나뭇가지들 14 file Jintae Kim 2011.01.28 139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