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제파악
필자: 김진태 목사 (얼라이언스 신대원 교수)
웹사이트: http://www.all4jesus.net
몇 주 전 수요예배 때 일어난 일이었다. 그 날 따라 여선교회의 헌신예배여서 특별히 외부에서 모노 드라마를 하시는 분을 초빙했다. 이 분이 맡은 것은 예배의 일부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공연하시는 것이었다. 예배가 저녁 8시 반경에 시작되었고 드라마 공연할 시간이 되어 그 분이 강단에 서셨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모노 드라마를 하리라고 기대했던 교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 분이 설교를 하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것도 덕스럽지 못한 내용을 1시간 넘게 설교랍시고 내뱉으시는데 이를 듣고 앉았던 교인들과 목사님 모두 난감하게 되셨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종일 직장에서 지친 몸으로 오셨던 교인들이 저녁 10시 반까지 이 분의 말을 듣고 있으려니 역정이 머리끝까지 나게 되었다. 숫제 연극은 안하고 말로 때우는가 했더니 모노 드라마를 하시기는 하셨는데 밤 11시 반이 지나서야 끝냈다.
담임목사님들이 외부에서 연예인들을 초빙해서 찬양이나 연극을 하게 할 때마다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두 다 그러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공통된 문제는 원래 자기가 초청 받은 일에 집중하지 않고 설교를 하려 드는 것이다. 이 분도 연극만 했다면 교인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을 훌륭한 연기자였다. 그런데 자기 분수를 넘어 가르치려 들다가 그나마 전공인 연극을 통해서도 은혜를 끼치지 못하고 교인들과 목사님에게 누를 끼칠 뿐 아니라 거룩한 예배를 망치는 죄를 범했다. 거기에다 말씀을 전한답시고 자기 자랑이나 늘어놓는 각설이판을 만들어 버림으로 신성한 강단을 더럽히는 죄까지 범했던 것이다. 야고보도 말씀 전하는 것은 엄청난 책임을 수반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아무나 가르치려 하지 말라고 했다 (약 3:1). 왜냐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말씀에 정통한 잘 훈련받은 주의 종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소명이며 바로 이 때문에 주의 종은 최후의 심판 때에 그 가르친 내용에 대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이 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다가 자신도 망하고 남들에게도 폐를 끼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때가 있다. 얼마 전 얼라이언스 신대원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강의마다 학생 한 명이 계속 손을 들고 선생에게 설교를 하는 것을 보다 못한 한국학생 한 명이 벌떡 일어서서 삿대질을 하며 그 학생에게 고함을 질렀다. "내가 수업료 내는 이유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려는 것이지, 너 같은 자의 설교를 들으려는 것이 아니니 입 좀 닥치고 있거라." 난감해진 교수님이 수업을 중단시키시고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자세를 가르치시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심으로 일단 소동은 끝났다. 이 경우도 문제의 근본은 학생이 제 분수에 넘치게 선생을 가르치려 하고 또한 이를 통해서 제 잘난 것을 남들에게 드러내려 했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이런 학생일수록 학업에 불성실하고 입만 살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에 가진 것이 없으니까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겠다고 하는 것이 추태만 보이는 것이다. 사람이 제 분수를 알고 분수에 맞게 언행을 하면 다른 이들에게 덕을 끼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덕을 끼친다. 이렇게 분수를 아는 개인이 모인 집단은 덕을 세우는 집단이 되어 두 세 사람이 백 명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막강한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것이다. 나는 교회나 학교나 직장이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분수에 맞게 행하고 있는가 한번 짚고 갈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 김진태 목사 (얼라이언스 신대원 교수)
웹사이트: http://www.all4jesus.net
몇 주 전 수요예배 때 일어난 일이었다. 그 날 따라 여선교회의 헌신예배여서 특별히 외부에서 모노 드라마를 하시는 분을 초빙했다. 이 분이 맡은 것은 예배의 일부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공연하시는 것이었다. 예배가 저녁 8시 반경에 시작되었고 드라마 공연할 시간이 되어 그 분이 강단에 서셨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모노 드라마를 하리라고 기대했던 교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 분이 설교를 하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것도 덕스럽지 못한 내용을 1시간 넘게 설교랍시고 내뱉으시는데 이를 듣고 앉았던 교인들과 목사님 모두 난감하게 되셨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종일 직장에서 지친 몸으로 오셨던 교인들이 저녁 10시 반까지 이 분의 말을 듣고 있으려니 역정이 머리끝까지 나게 되었다. 숫제 연극은 안하고 말로 때우는가 했더니 모노 드라마를 하시기는 하셨는데 밤 11시 반이 지나서야 끝냈다.
담임목사님들이 외부에서 연예인들을 초빙해서 찬양이나 연극을 하게 할 때마다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두 다 그러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공통된 문제는 원래 자기가 초청 받은 일에 집중하지 않고 설교를 하려 드는 것이다. 이 분도 연극만 했다면 교인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을 훌륭한 연기자였다. 그런데 자기 분수를 넘어 가르치려 들다가 그나마 전공인 연극을 통해서도 은혜를 끼치지 못하고 교인들과 목사님에게 누를 끼칠 뿐 아니라 거룩한 예배를 망치는 죄를 범했다. 거기에다 말씀을 전한답시고 자기 자랑이나 늘어놓는 각설이판을 만들어 버림으로 신성한 강단을 더럽히는 죄까지 범했던 것이다. 야고보도 말씀 전하는 것은 엄청난 책임을 수반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아무나 가르치려 하지 말라고 했다 (약 3:1). 왜냐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말씀에 정통한 잘 훈련받은 주의 종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소명이며 바로 이 때문에 주의 종은 최후의 심판 때에 그 가르친 내용에 대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이 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다가 자신도 망하고 남들에게도 폐를 끼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때가 있다. 얼마 전 얼라이언스 신대원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강의마다 학생 한 명이 계속 손을 들고 선생에게 설교를 하는 것을 보다 못한 한국학생 한 명이 벌떡 일어서서 삿대질을 하며 그 학생에게 고함을 질렀다. "내가 수업료 내는 이유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려는 것이지, 너 같은 자의 설교를 들으려는 것이 아니니 입 좀 닥치고 있거라." 난감해진 교수님이 수업을 중단시키시고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자세를 가르치시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심으로 일단 소동은 끝났다. 이 경우도 문제의 근본은 학생이 제 분수에 넘치게 선생을 가르치려 하고 또한 이를 통해서 제 잘난 것을 남들에게 드러내려 했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이런 학생일수록 학업에 불성실하고 입만 살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에 가진 것이 없으니까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겠다고 하는 것이 추태만 보이는 것이다. 사람이 제 분수를 알고 분수에 맞게 언행을 하면 다른 이들에게 덕을 끼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덕을 끼친다. 이렇게 분수를 아는 개인이 모인 집단은 덕을 세우는 집단이 되어 두 세 사람이 백 명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막강한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것이다. 나는 교회나 학교나 직장이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분수에 맞게 행하고 있는가 한번 짚고 갈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