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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학술지에서 읽었던 내용이다. 고고학자들은 에덴동산의 위치를 그 곳에서 발원한 네 강의 이름과 소재를 추적해서 현재의 이락 땅 어디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에덴은 우리에게 영원한 이상향이다. 그러다 보니 에덴동산의 원위치를 추적하겠다고 성화를 부리는 학자들도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현실이 암울할 때마다 눈물도 죽음도 고통도 없는 이상향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이러한 이상향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우리가 이상향으로 번역하는 영어단어인 유토피아는 원래 희랍어에서 나온 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라는 표현이다. 이러한 우리의 사고를 가장 잘 표현한 시 중 하나가 독일의 칼 부세의 시이다.  “저 산넘어 아득한 하늘가에 행복이 깃든곳이 있다기에 남을 믿고 따라 갔지만 눈물만 흘리고 되돌아 왔네.”

칼 부세의 절망적인 시에도 불구하고 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장소가 바로 나의 에덴인 것이다. 이스라엘 땅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듯이 에덴도 마찬 가지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우리의 인생도, 가정도, 일터도, 교회도 우리에게 에덴이다.

그래서 진정한  에덴의 축복은 부세처럼 다른 곳에서 찾다가 절망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현재 이 곳에서 만드는 것이다. 아담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다스리며 지키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듯이 우리도 우리의 인생과 일터와 교회를 주인의식을 가지고 다스리고 지키면 내가 현재 서 있는 이 곳이 바로 에덴이 되는 것이다. 에덴에서 발원한 네 강이 세상에 생명을 물을 공급했듯이 내 안에 하나님의 기쁨이 차고 넘쳐서 주위로 흘러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구정을 맞아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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