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을 인도했던 모세의 지도자 훈련은 80년이 걸렸다. 첫 40년이 애굽에서의 왕자로서 지도자의 훈련을 쌓았던 삶이었다면 후 40년은 애굽에서 도피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이드로의 짐승을 치는 목자의 삶이었다. 모세는 이 80년의 지도자 훈련 후에야 호렙산에서 대면한 하나님의 명령대로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을 인도해 내면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삶을 살게 된다.  

모세가 광야생활을 통해 어떻게 위대한 지도자로 탈바꿈되는데 기여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이드로라는 멘터를 만난 것이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탄생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고 본을 보여주며 인도해 주는 멘터가 꼭 있어야 한다.

이드로는 모세에게 살 가정과 직장을 허락해 주었고 십보라를 주어 아내를 삼게 함으로 모세의 장인이 되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 소명을 받은 후 애굽으로 떠나겠다고 했을 때에도 이드로는 모세를 붙잡지 않고 선선히 떠나 보낼 뿐 아니라 축복으로 보냈다. 이드로는 출애굽 기간동안 바로와 맛서 싸울 때에 모세의 권속들을 돌보아 줌으로 부담을 덜어 주었다. 모세가 이드로에게 출애굽 사건 전말을 얘기했을 때에 이드로는 사위의 성취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했다. 뿐 아니라 모세에게 어떻게 하면 대규모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지혜를 제공했다. 혼자서 모든 송사를 관장하던 모세에게 부족별로 중간 간부들을 임명하여 업무를 분담하게 했던 것이다.

신앙의 여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성도나 새 신자들에게 이드로와 같은 멘터의 존재는 아주 중요하다. 삶의 연륜을 쌓아오신 분들에게 특별히 권면한다. 신앙의 선배로서 이드로 같은 멘터가 되시라. 교회에 새 신자가 들어 올 때마다, 최소한 한 사람을 택해 이를 이드로처럼 훌륭한 지도자로 양육하시라. 긍정적인 측면에서 무조건적으로 인정해 주시라. 낙담한 성도들에게 믿음의 말로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시라. 옳바른 길을 제시해 주시라. 교회가 이드로 같은 신앙의 멘터들로 가득 넘칠 때에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일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