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재앙으로 애굽을 심판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앞에 위기가 가로 막을 때마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의 손길을 체험하며 광야를 행진해서 60일만에 시내산에 도달했다. 그러나 60일간의 여정을 통해 드러난 이스라엘의 실태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부르기에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마라의 쓴 물 때문에 애굽에서 떠나게 한 모세와 하나님을 원밍하는가 하면 갈증을 면하게 해 주니 이번에는 애굽에서 먹던 고기생각이 나서 불평을 했다.
위기 때마다 드러난 이스라엘의 문제는 과거지향적 안목과 육적 우선순위와 노예근성이며 이 모든 것의 근본에 흐르는 것은 부정적 자아관이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은 받았으나 그들의 내면은 아직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습성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열등감과 노예근성으로 점철된 자아관을 가진 한, 견고한 성읍에 거한 강하고 장대한 가나안 9족속을 멸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하나님은 이들의 잘못된 자아관부터 수술하신다. 그래서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에게 첫 번째 하신 약속이 바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요,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하신 것이다. 이 한 마디는 앞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베풀 어떤 축복보다도 중요한 축복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를 한 마디로 축약한 것이다. 바로 이 약속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9족속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나라를 그 땅에 건설할 수 있었고 이방의 빛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는 백성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언약을 지키는 것이다.
이제 참된교회에서 함께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우리도 마찬 가지이다. 이제는 더 이상 과거를 돌아보는 악습을 버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비하신 참된교회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삶의 우선순위가 세상의 부와 명리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 세우는 데 맞추어져야 한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노예근성을 버리고 스스로 교회 일을 찾아서 하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의 근본은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요,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자아관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을 차지하는 승리의 용사들이 되실 것이다.
2009.09.15 12:29
(81) 자아관부터 바꾸어라 (출 19:1-6)
조회 수 6665 추천 수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