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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선교의 추세
(Trends in World Evangelization into the 21'st Century)







21세기 선교전략및 교육성장세미나
날짜와 장소: 1997년 11월 4일, Nyack College, Nyack, NY
발표자: 죤 엘렌버그 박사 (Dr. John D. Ellenberger)
얼라이언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Alliance Theological Seminary)
통역 및 번역자: 김 진 태 교수, Nyack College


I. 서론

지난 주일 뉴 져지주 소재 일본인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차세대의 선교사들이 맡을 사역은 어떤 것일까요?" 이 질문을 던진 당사자 목사님은 2차대전에 패전한 일본에 밀려들어왔던 미국선교사들을 친히 목격한 분입니다. 그러하기에 과연 21세기에도 동일한 모습의 선교사역이 계속될것인가하는 중차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후 2000년을 코앞에 둔 현재이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동일한 문제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며 많은 서적들이 앞다투어 앞날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II. 선교환경으로서의 세계전체추세

이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교회와 선교는 세상이라는 환경안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먼저 교회가 선교환경인 바깥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중공에는 교단이라는 것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세계 공산주의의 변천과정과특히 중공에서 일어난 소위 삼자교회에 대해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교회와 선교의 추세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다루기 전에, 먼저 선교환경인 세계전체의 추세를 먼저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이 추세는 전체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교대상인 세계의 추세는 네가지항목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시화, 빈민화, 소년층확대와 불신자인구증가입니다. 이 네가지 항목을 우선 하나하나 따져보고 이 추세가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상고해보십시다.

1. 인구가 대도시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도시집중화는 오늘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1900년에만 해도 세계인구의 도시집중율은 14.4%에 불과했으나 1997년 올해는 46.1%로 급증했습니다. 선교학자인 데이빗 바렛 (David Barrett) 의 예측에 의하면 이 비율은 2025년에는 61%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국가들은 2000년이 되면 이 비율이 75%를 상회할 것이라고 합니다. 싸인박사의 자료에 의하면 1987년 중남미국가들의 도시집중률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인구의 도시집중화에 수반해서 나타난 현상들이 있습니다. 세계가 이제 지구촌화하고 있으며 다국간 이해관계에 따라 인구와 경제를 블록화하는 거대블록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종교적인 해답을 구했던 삶의 많은 부분들을 이제는 과학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소위 세속화현상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통신수단과 첨단과학의 급속한 발달과 보편화로 이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대도시들의 모습은 비슷해 가고 있습니다.

인구의 도시집중은 피할 수 없는 당면한 현실입니다. 당연히 21세기 교회의 사역의 주 마당도 대도시일 수밖에 없읍니다. 이 도시들의 대부분은 회교권, 힌두교권, 불교권에 속해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교회는 이러한 도시들에 대해 선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선교전략은 대폭수정되어야 마땅합니다. 헤셀그로브박사의 자료에 의하면 1초당 1명꼴로 도시인구를 마귀에게 빼앗기고 있다 합니다. 하루에 86,400명이란 도시인구의 구원기회를 잃고 있는 셈입니다. 불행하게도 도시거주 그리스도인의 비율은 1900년에 68.8%였던 것이 1988년에는 45.5%로 격감했습니다.

2. 선교대상이 빈민화하고 있습니다.

통신수단과 첨단과학의 발전외에 도시화를 수반하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곳곳마다 실업자와 빈민이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전세계인구중 8억명이 현재 극빈자 ("absolute poverty")로 분류됩니다. 극빈자의 정의는 1인당 년간소득이 미화 90불 미달인 사람을 말합니다. 8억의 극빈자의 자녀중 반수가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이 세계자원의 40%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앞둔 현재 부국과 빈국의 격차는 갈수록 늘어가기만 합니다. 안된 말씀이지만 극빈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24%가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섬겨야 할 대상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이며 교회자체에도
점점 가난한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선교대상이 소년층화하고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살펴보면 15세이상인구의 세계인구대비 비율은 꾸준한 것처럼 보입니다. 1900년에 63%이던 것이 1997년에도 69%로 아주 소폭증가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주목하여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제 3세계권의 경우 출산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프리카와 아랍 38개국의 출산증가률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1900년에 3%이던 것이 1997년에는 4.9%로 늘어났습니다. 14년마다 인구가 배증하고 있습니다. 이 38개국을 제외한 제 3세계의 113개국의 인구증가률도 가속해서 늘고있습니다. 1900년에 1%이던 것이 1997년에는 3%로 증가했습니다. 이 113개국도 23-35년마다 인구가 배증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구라파 61개국의 경우 인구증가률은 이들 113개국에 비해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 3세계권의 소년인구의 급증현상을 감안할 때 교회의 전도와 제자화의 초점은 소년층에 두어야 합니다. 이에 따른 전략과 방법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4. 선교대상인 도시들의 불신자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데이빗 보슈 (David Bosch)는 세계 기독교세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예언을 한 적이 있으나 다행하게도 아직 그의 예언은 성취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인구대비 비율은 약 34%로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교, 힌두교, 불교권으로 대표되는 세계의 타종교들과 그 나라들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핍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회교도들은 전도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알라신은 우리에게 석유를 주신 목적은 선교하라고 주신 것이다." 주목할 것은 그들의 전도의 대상이 바로 서구에 속한 도시인구라는 사실입니다. 헤셀그라브에 자료에 의하면 1970년이래 가장 급성장한 종교는 회교이며 힌두교가 2번째요 기독교와 불교가 공동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도처에서 핍박과 순교를 당하고 있습니다. 주후 304년 로마 황제 디오클레탄때를 가장 박해가 극심했던 때라고 하지만 오늘날은 당시보다 2배에 달하는 순교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III. 21세기 선교를 좌우할 여섯가지 추세

앞에서 교회가 선교해야 할 세상의 추세를 4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21세기를 앞두고 교회의 선교사역을 좌우할 교회내적인 추세를 여섯가지로 나누어서 상고해보기로 하십시다. 추세를 상고하는 과정에서 저는 방법론과 전략적 동향을 구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주목하시기를 원하는 바는 바로 후자인 전략적 동향입니다.

1. 제 3세계권 선교사가 선교의 주역을 이룰 것이다.

이 시대에 주목해야 할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2000년 교회역사상 처음으로 제3세계권의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서구 그리스도인의 숫자를 능가한 사실입니다. 스나이더 (Snyder)와 러년 (Runyon)교수는 이를 일컬어 교회의 중심이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교회의 리더쉽이 이제는 서구권에서 제3세계권으로 옮겨진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현상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일입니다. 21세기선교운동은 이제 이 현상을 외면하고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른 엄청난 변화가 리더쉽 형태와 선교학과 우선순위등 각 분야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 권세와 경제적 빈곤과 부당한 정치적 현실등 제 3세계권의 관심사가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신학적 문제로 이미 등장해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 주목하여야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제 3세계권의 선교기관과 선교사들의 폭팔적 증가입니다. 10년전 레리 페이트는 제 3세계권의 선교기관수와 선교사숫자에 대해 이렇게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안에 제 3세계권의 선교기관수는 380개에 달할 것이며 그들이 수십개국에 파송하는 선교사의 수는 20,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현재의 추세가 그대로 계속된다면 주후 2000년이면 이들이 파송한 선교사수는 100,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제3세계권이 선교의 중심을 담당한다면 서구교회가 담당할 몫은 과연 무엇일까요? 학자들은 아직도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서구교회의 몫이 있을 것이지만, 그 양상은 기존의 서구중심적 선교가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중남미출신의 선교사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 선교지의 현지교회를 섬기는 동반자적 선교가 될 것입니다.

2. 제3의 성령의 물결을 탄 선교사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유명한 선교학자 랄프 윈터 (Ralph Winter)교수는 미국을 휩쓴 성령운동을 세단계로 분류합니다. 첫물결은 아주사가에 떨어진 성령세례로 시작되어 미국의 오순절파를 탄생시킨 성령운동으로 그 특징은 방언으로 대표되는 성령능력과 체험강조와 방언을 구원의 증거로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물결은 이 운동이 오순절파뿐아니라 타 교단에까지 확산된 현상으로 그 신학적 특징은 첫 번째와 유사합니다. 세 번째 물결은 이 운동이 범교단화하여 확산되었지만 문제가 되었던 소위 에비덴셜리즘 (Evidentialism) 즉 방언을 구원의 증거로 주장하던 극단적인 입장을 배제한 것입니다. 성령운동의 확산추세를 살펴보면 대단합니다. 1970년까지만 해도 성령파의 출석교인비 비율이 8.2%에 불과했으나 1997년 현재는 38%에 달하고 있으며 2025까지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마틴 마티 (Matin Marty)는 성령파가 제3세계권 기독교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와 능력을 강조하는 이 신학적 움직임은 특히 제3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적극적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신학적인 입장은 당면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자칫 오도될지도 모르는 제 3세계권의 교회로 하여금, 복음전파와 성령의 능력이라는 근본명제에서 떠나지 않도록 인도하는 긍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예측대로라면 주후 2020이면 250,000명의 전임선교사가 선교에 종사할 것이며 그 가운데 45%가 성령파일 것입니다. 이들이 자신이 속한 교단이 어디이든간에 그 자리에서 성령파로 존재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나라가 선교학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대로 1972년 빌리 그래함 (Billy Graham)목사의 제창으로 세계 150여국가에서 수천명의 교회대표들이 스위스 로잔에서 모여서 교회의 복음주의적 입장을 함께 천명한 적이 있읍니다. 이제 전세계의 모든 복음주의 교회는 그들이 속한 교단을 초월해서 로잔윤동에 근거한 공통된 선교신학의 기치아래 함께 연합하였습니다. 이 모임의 결과로 이들이 이 선교신학의 공통된 입장을 소위 로잔선언을 통해 천명하고 합의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로잔선언의 내용에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거듭해서 나타납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개념이 참석한 다양한 배경의 교회대표들로 하여금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뭉칠수 있는 공동선언을 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한 것입니다.

로잔선언은 여러 가지 각도에서 조명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라는 개념은 하나님의 주권적 다스림과 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왕되심을 그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바로 예수님의 사역의 골자를 이루는 개념입니다. 예수님은 이 개념을 인간이 처한 실제적인 사항에 도입하셔서 갇힌 자에게 자유를 주며 사단의 나라와 어두움의 권세잡은 자들과 물리치심으로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개념은 복음주의자들로 하여금 대사명 ("만백성제자화")과 대계명 ("이웃사랑") 두가지 명제를 직면하지 않을 수 없도록 유도하였습니다.

4. 평신도가 선교의 주역으로 부상한다. (자비량선교와 단기선교활동)

아서 글라서 (Arthur Glasser)는 1990년대의 선교의 추세에 대해 글을 쓰면서, 이제까지 서구교회의 고정관념에 과감히 도전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18세기에 개발되었던 선교단체나 선교사의 역할이 21세기에도 그대로 먹히리라고 생각하고 그저 선교사숫자만 늘리면 된다는 식의 서구교회의 안이한 사고에 정면도전한 것입니다. 글라서는 결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후 2000년이후에도 오늘날과 같은 선교단체를 전략적인 선교도구로 사용하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글라서가 이 말을 할 때는 아마도 자비량선교기관도 염두에 두고 한 말인 것같습니다. 아직도 복음의 문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닫혀있는 국가에서 전도활동을 할 기회를 얻기 위해 전도자들은 각가지 기발한 입국방법을 동원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사업가들이 각종 사업활동을 빌미로 해서 입국해서, 사업활동과 관련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이 전도의 열매들을 교회설립의 기초로 삼는 것입니다. 이들중 대부분은 정식 신학교육을 받지않은 평신도입니다. 어떤 이들은 신학교에서 훈련도 받았고 사역의 경험도 있는 전문사역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평신도의 신분으로 입국하여 자비량으로 사역하기 때문에 결국 이들의 사역은 평신도사역으로 보아야 합니다.

자비량선교사들에 의존한 선교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지식, 신학지식, 사역경험, 복음지식, 타문화적응훈련, 언어공부와 현지문화공부등 여러 가지 갖추어야 할 것들을 제대로 갖추는 훈련이 부족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독교 연합선교회 교단 (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의 해외선교담당 책임자인 피터 난펠트박사가 금년 얼라이언스 신학대학원을 방문하였을 때, 교수님들과의 인터뷰에서 자비량선교에 대해 이렇게 말했읍니다. "자비량선교는 일부국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극소수의 방편중 하나이며 자비량선교의 성공의 열쇠는 사역을 위한 훈련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이들 자비량선교사들이 기존의 현지교회와 어떠한 협력관계를 가질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자비량선교사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재 세계 각처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어떻게 복음과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지역에서 교회를 세우는가하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량선교사들은 다른 전문사역자들이 갈 수 없는 곳에서 사역을 감당함으로 선교에 다른 면목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비량선교외에도 평신도화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단기선교의 폭팔적 증가현상입니다. 단기선교는 많은 준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몇일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치고는 즉시 선교지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들은 선교사역의 일부분을 성공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난펠트박사는 어느 지도자가 이렇게 말하더라고 합니다. "장기선교의 시대는 이제 지났다. 향후 세계선교는 단기선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 난펠트박사는 이의를 제기합니다. "문제는 현지에 선교사를 파송할 정도의 안정된 교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선교사가 장기간 현지에 머무르며 사역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단기선교사들은 어떤 특정의 사역에 사용될 수 있다. 단기선교를 한 사람들의 삶은 이들의 선교지에서의 생생한 체험으로 인해 자신들이 어떤 삶에 종사하던 간에 세계를 보는 안목을 가진 거시적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현지언어와 문화에 적응할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현지인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선교사는 장기선교사들이며, 바로 이들이 현지교인들로 하여금 선교사를 파송할 만한 독립교회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들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애슬리만 (Aschliman)같은 이는 다른 측면을 지적합니다. 아직도 복음이 전도되지 않은 미전도국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교사와는 다른 특수선교사가 있어야 한다. "현지인과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음식을 먹고 삶을 함께 하면서 그들 가운데 동거함으로 이들에게 삶을 통해서 복음을 보여줄 수 있는 선교사가 있어야 한다. 특수선교사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서구 그리스도인들과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동반자의 관계에서 함께 사역할 수 있는 선교조직을 개발할 것인가가 절실한 당면과제입니다." 한 마디로 선교사의 현지인화와 선교의 현지화라 할 수 있겠다.

5. 선교의 불길은 꺼질 것인가? (식어가는 서구교회들의 선교열정)

톰 싸인 (Tom Sine)은 현재 서구권 교회에 만연하고 있는 현상을 보며 우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주의자들은 지금까지 세계선교를 교회의 존재이유로 믿고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전진의 열정을 잃고 교회의 현상유지에 만족하는 안이한 정신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교회들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선교중심사역에서 떠나 세속적인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데 연연하여 교회도 이러한 세상의 풍조에 젖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목회로 전락하고 있다."

싸인은 덧붙여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전세계인구의 32%에 지나지 않지만 62%의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소득의 97%을 자신을 위하여 사용하고 3%를 다른 교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3%가운데 5%만이 세계선교를 위한 자금으로 할애되고 있는 한심한 현실입니다." 데이빗 바렛의 말은 더욱 심각한 상황을 알려줍니다. "그나마 5%의 세계선교자금조차도 실제 한 번도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소위 미전도족속이나 미복음화족속들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남은 임무를 완수하는 중차대한 사역을 위해서는 거의 한푼도 할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큰 일입니다. 왜나면 이러한 움직임은 선교를 위해 일어난 교단인 우리 기독교 연합선교회 (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연합선교회의 실정을 살펴보면 출석교인중 반수가 선교헌금을 단돈 1불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구세군의 캐서린 부스 (Catherine Booth)여사는 "불은 꺼지게 마련이다."라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민망히 여기는 심령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성경을 선교의 교본으로 읽어야 합니다.

6. 하나님은 놀랄 일을 예비하고 계신다.

그러나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빗 바렛은 눈앞에 있는 현실앞에 절망하기 쉬운 우리에게 깨우쳐 줍니다. 성경을 보라.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는 것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예기치 않았던 하나님의 역사로 사태가 반전되는 수많은 사건을 기록한 것이 아닌가?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고기잡이나 하러 간 제자들의 앞에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시는 순간 제자들은 온 세상을 복음으로 정복하는 강력한 하나님의 군대로 돌변하였읍니다. 선교역사를 살펴보십시오. 선교역사는 바로 우리가 깜짝 놀랄 일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계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도저히 선교사의 발길이 미칠 수 없는 지역에 복음을 보낼 수 있는 길이 뚤렸습니다. 라디오와 텔레비젼을 사용한 방송선교의 등장도 일례입니다.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던 곳에 복음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구 쏘련의 몰락을 보십시오? 최근의 성령운동의 물결이 어떤 일을 가져왔는가요? 바렛은 성령운동의 물결이 범교단적인 부흥운동으로 일어나 세계선교에 엄청난 힘이 된 것을 지적합니다. 진실로 성령운동은 우리가 기대를 걸만한 긍정적인 동향입니다.

방법론적으로 생각해 보십시다. 하나님은 이제 무슨 기발한 선교수단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일을 하고 계실까요? 개인전도와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예수 영화 (Jesus Film)같은 것일까요? 하나님이 러시아와 카작스탄의 복음전도의 문을 여셨던 것도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일입니다. 다음은 어느 나라의 문을 열어주실까요? 다메섹 도상에서 사도 바울을 변화시키시고 로마황제 콘스탄틴을 변화시켰드시 다른 주요인물을 변화시켜 복음의 진보를 가져오게 하실까요? 클린턴을 선교사로 사용하실까요? 무신론적 사고에 사로잡혀서 많은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이탈시켰던 유명한 철학자들을 선교사로 사용하실 수도 있음니다. 19세기 2차에 걸친 영적 대각성운동으로 시들어 가던 미국교회를 뒤집어엎어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헌신케 하시고 수많은 선교단체를 발족케 하신 하나님. 1960년대 반전운동과 허무주의에 빠져 헤매던 히피들을 변화시켜 예수 피플운동을 일으키신 하나님. 3차에 걸친 성령운동을 통하여 안일한 현상유지에 급급했던 교회에 새 힘을 불어넣어 주셔서 20세기 선교의 불길을 타오르도록 기름을 부으신 하나님. 교회가 안락한 세상풍조에 말려 현상유지에 급급하려 할 때마다 하나님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기름을 준비하고 계셔서 꺼져가던 선교의 불길을 타오르게 역사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의 하나님이 이번에는 무슨 역사로 우리를 놀라게 하실 것인가 자못 기대되는 일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영적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오순절 예루살렘에 바람처럼 불길처럼 역사했던 성령의 역사가 다시금 교회에 일어남으로 식어가는 선교의 열정에 다시금 기름을 부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글라서의 미래관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읍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말을 인용함으로 제 글을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세계도처에 일어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가 아무리 격심하다 해도 성령의 창조적 역사는 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새로운 선교조직과 지원방법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서구권 교회의 주도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교의 무대의 중심은 이제 점차적으로 제 3세계선교사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선교운동의 국제화추세는 이 시대의 새롭고도 놀라운 현실입니다. 주후 2000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복음주의자들은 숫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사실은 내일의 선교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과 전혀 다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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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독교 복음선교회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서언 27 김진태 2002.10.22 6285
6 救世主: 그리스도 21 김진태 2002.10.22 5554
5 성결 (聖潔) 의 主: 그리스도 49 김진태 2002.10.22 6777
4 신유 (神癒)의 主: 그리스도 208 김진태 2002.10.22 9984
3 재림의 왕 그리스도 40 김진태 2002.10.22 7750
2 성경적 선교 350 김진태 2002.10.22 14526
1 "福音傳道와 地域敎會의 聖書的 基礎" 29 김진태 2002.10.22 6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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