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SF 향 비행기를 타고 가서 한밤중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10월 10일은 안수고시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는 TEE 교육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10월 13일 하루 근처를 두루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Muir Woods Park 으로 천년을 넘은 Redwood 숲이 우거진 곳이었습니다. 이 곳도 교통이 혼잡하여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도착하니 오전 11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마신 물 때문에 도착 즉시 화장실로 달려 갔다가 나오니 일행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를 않습니다. 곳곳을 헤매다가 "에이, 자기들도 공원 안에서 걷고 있겠지" 하고 들어 가서 제일 험한 trail 을 택해서 약 1.5 마일 정도를 거의 달리는 속도로 돌았는데 돌다 보니 trail 이 이거 하나만 있는게 아닌겁니다. 어찌됬던 일행을 만나기는 했는데 다들 회개하라고 난리를 하시니.... 회개를 하기는 했지요. 사실 Seqoia Park 에 있는 나무들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이 곳도 나무의 굵기가 가당찮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무의 굵기보다는 숲을 메운 진한 나무향이었습니다. 진정 생명의 냄새가 나더라구요. 우리 인간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악취를 진하게 풍기는데, 이 나무들은 천년을 변함없이 생명의 향기를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구나. 아 천년의 향기여!  자 한번 구경이나 해 보세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