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중국에 매년 여름마다 가서 모처에 있던 신학교에서 2주 동안 집중강의를 하고 돌아오곤 했다. 중국 사역자들의 대다수는 한번 주님에 헌신하면 그 인생을 송두리째 헌신합니다. 당시 신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에게는 미화로 300불만 주어서 교회를 개척하기로 작정한 도시에 무작정 보냅니다. 그럼, 군말 한 마디 없이 가라는 도시로 순종해서 떠납니다. 거기서 자력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여 섬깁니다. 몇 년전 네팔에 잠시 가서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인도하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카트만두 공항에 저를 마중 나온 젊은이가 낯이 아주 익었어요. 공항에서 호텔에 와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물었습니다. "야, 어째 네 얼굴이 내 눈에 아주 익은데 혹시 너 중국 모처에서 신학교에 다니지 않았니?" 아, 그랬더니 이 친구가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더니 "아, 푸두라오스!"하는 거에요. 그게 당시 중국의 신학교에서 학생들이 제게 붙여주었던 별명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면 '개고기 선생"이란 말입니다. 당시, 제가 가면 그때 신학교를 운영하던 선교사님이 개 한 마리를 요리하셔서 함께 먹곤 했거든요. 그런데 보통 학생들은 한 끼 정도 먹고 나면 잘 안 먹는데, 저는 냉장고에 수육을 넣어 놓고 매일 먹었거든요. 어쨌든, 이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네팔에 선교사로 가라는 명에 따라 무작정 여기 와서 저를 초청한 선교사님과 동역하며 온갖 허드레일을 도맡고 있더군요. 먹고 사는 것은 그 동네 중국식당에서 접시닦이로 떼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