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46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을 밟으며



화려했던 가을의 채색옷도 

기억의 장롱 안에 개켜둘 즈음 

11월 중순이래도 

오늘처럼 

극세사 모시자락 펼치듯 

투명히 여과된 햇살 

그 사이로 걸으면 

마음 끝에 지긋이 밟히우는 노래

지난 날 내 사념의 뜨락에 심기운 나무 

그 가지마다 무성하던 

마침표없는 생각들 

붙들기 전에 놓쳐버린 

어긋난 악수처럼 

비인 손바닥되어 

편편이 공중낙하를 시도한다. 

못다 떨군 잎들일랑 

가지와 함께 

시리도록 퍼런 하늘 쓸게 놔둔다쳐도 

초침이 썰어낸 시간의 자투리 

낙엽되어 수북이 땅에 덥이고 

저녁 찬거리 마련하러 

장터로 가는 발걸음에 

마른 잎 부서지는 소리

가을을 보내는 길목에서 

따라오며 부르는 

한 소절의 짧은 노래



유명자  11.17. 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가을에 올리는 기도 JintaeKim 2022.09.28 186
57 나무야, 너는...> 2 유명자 2004.01.25 4265
56 은혜 2 유명자 2004.01.25 4299
55 아가 2 13 유명자 2004.01.25 4352
54 아가 1 27 유명자 2004.01.25 4476
53 시간의 성에서 14 유명자 2004.01.25 4480
52 오늘 3 유명자 2004.01.25 4488
51 낙엽 41 유명자 2004.01.25 4506
50 15 유명자 2004.01.25 4552
49 고백 22 유명자 2004.01.25 4597
48 귀향 2 유명자 2004.01.25 4629
47 풍요로운 고독 13 유명자 2004.01.25 4666
» 낙엽을 밟으며 (by 유명자) myungjakim 2013.11.17 4670
45 찬란한 이별 15 유명자 2004.01.25 4685
44 어떤 소리 3 유명자 2004.01.25 4686
43 연 날리기 3 유명자 2004.01.25 4688
42 설겆이 11 유명자 2004.01.25 4688
41 은혜 1 4 유명자 2004.01.25 4698
40 촛불 3 유명자 2004.01.25 4717
39 하나되기 3 유명자 2004.01.25 47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