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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4 세미나 세번째

 

어제 11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그러한지 오늘 아침은 그런대로 상태가 양호했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걸어서 센터로 가서 이미 학생들과 함께 어제 배운 것을 복습하게 인도하고 있는 임선교사께 합류했다. 몽골에 처음 왔을 때는 겁도 없고 경험이 없어서 아침식사를 미국에서 하듯 간단하게 하고 나섰다가 하루종일 쫄쫄 굶기도 했지만 이젠 이력이 생겼다. 아침식사를 주는 대로 든든히 배가 빵빵할 때까지 먹는 것이 습관이 것이다.

 

지도자들이 주일예배를 각자의 교회에서 인도하려면 목요일까지 모든 교육을 마쳐야 한대서 세미나를 신속히 진행해야 했다. 그래서 오늘 신조 4조부터 11조까지 모두 마치고 목요일인 내일은 예배와 성례에 관해 오전에 수업을 진행한 오후에 성찬식으로 세미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래야 우리도 예정에 없던 남고비 여행을 하고 자밍우드로 있다.

 

임선교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까지 강행군하여 신조강해를 모두 마쳤다. 강의를 시작하려는데 화장실에서 할렐루야 소리와 기도소리가 합창으로 들렸다. 여자들이 요란하게 일을 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오는데 보니 명희 선교사와 쵸카였다. 사연을 들은 7년전 살인죄로 체포되어 사형언도를 받았다가 10년으로 감형되었던 쵸카의 막내아들이 모범수로 5년으로 감형받아 석방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쵸카는 딘지교회의 신실한 지도자로 얼라이언스 비데오 매거진에 임선교사의 기도로 신유받은 간증을 실었던 자매이다. 2008 내가 몽골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도 심방하고 막내아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고 작년에도 그렇게 했는데 성도들의 기도가 응답받은 것이다. 과거 같으면 사형언도를 받으면 즉시 총살형이 집행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정도의 복역으로 출감한다니 감사할 뿐이다. 쵸카는 현재 간호원으로 밤새 일하는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잠을 글러고 있다. 막내 때문에 그리도 마음 아파하며 눈물로 기도하더니 하나님의 기도응답을 받았다.

 

쵸카의 소식을 듣고 함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기도하는 김에 다른 기도제목도 없느냐고 물으니, 여기저기서 기도제목을 내놓았다. 이번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뭉크의 딸이 세관원 시험에 응모했는데 최종결과가 내일 나온다고 기도해 달라고 하고, 실링게 아따르에 교회를 개척한 이르틴치미는 자신의 집을 교회건물로 내놓았는데 수리가 속히 끝나도록 기도해 달라고 하고, 비렠호트에 교회를 개척한 길오트는 자신이 구매한 아파트 채를 교회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수리 중인데 수리가 겨울 전에 끝날 있도로 기도해 달라고 했다. 합심해서 모든 문제와 세미나를 위해 기도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런데 항상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사단의 역사도 함께 체험한다. 수업을 한참 진행하는데 갑자기 윗층에서 바닥을 드릴로 뚫는 소리가 천둥치듯 들려 아무리 고함을 쳐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이것이 시험인 알기에 지혜를 동원해서 드릴소리가 들리면 쉬고 그치면 강의하고 했다. 하다 보니 그것도 리듬이 생겨서 목소리를 보호하는 장점도 있었다. 모든 일이 우리 마음 먹기 나름이다. 잡음 때문에 마음이 완악해지면 강의 자체가 능력을 잃는데 마음을 평안하게 가지니까 학생들이 졸지도 않고 나도 강의하기 수월했다.

 

수업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르틴 센터 교인인 자매 사람이 찾아와서 기도해 달라고 했다. 임신 4개월인데 일인지 두통이 심해 고생을 한다고 해서 머리에 손얹고 예수이름으로 두통이 물러가도록 명했다. 기도를 끝내고 산보나 하려 했더니 세미나에 계속 참석했던 자로갈랑 교회 자매 분이 기도를 요청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니 오른쪽 가슴 밑이 고통이 심하여 밤에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몽골에는이렇게 가는 곳마다 병자들 천지이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속이 만신창이인 사람들이 많다. 자매의 얼굴을 보니 새카만 것이 아무래도 간암인 같았다. 병원에 보았더니 의사 말은 배가 아픈 것이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눈치가 아무래도 심각한 문제인 했다. 그저 우리가 바는 기도할 뿐이니 안수하고 기도해 주었다. 기도를 받고 자리에 앉은 자매의 얼굴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보는 마음이 기뻤다. 우리는 이렇게 가는 곳마다 병자들에게 손얹고 기도할 뿐이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은 위대한 역사를 행하신다. 작년 방문 무심코 기도하고 지나갔을 뿐인데 하나님은 엄청난 표적으로 역사하셔서 7 묵은 신장암을 치유하셨음을 이번에 와서 알았지 않은가?

 

이젠 그만 쉴까 하는데 이르틴 센터에서 사역하는 루비가 내게 와서 기도해 달라고 했다. ALife 9 1일호에 내가 기고했던 글이 실렸는데 바로 아가씨의 이야기이다. 서투른 영어로 얘기하는데 주의하여 들으니 자기가 지금 영어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내년에 내가 때는 자기가 통역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영어와 한국어를 잘할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사실 자매의 실력으로는 통역은 택도 없다. 그래도 의욕이 기특해서 기도를 하고 돌아서려 했더니 기도제목이 있다고 했다. 이번에 세미나를 들으면서 교단신조가 새롭게 깨달아지고 성경말씀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고 하며 자신은 사역자로 인생를 바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에서 신대원에 다니고 싶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기도해 주었다. 자매에게는 나쁜 버릇이 가지 있는데 이번 세미나동안 버릇이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임을 깨닫고 회개했다고 했다.

 

임선교사가 수업내용을 다시 복습시킨 숙소로 함께 걸어 왔다. 그런데 명희 선교사를 보니 배추를 짐을 손에 안고 있었다. 주의 종이 먹으라고 자로갈랑 교회 지도자인 슈세가 배추를 뜯어온 것이다. 지난 8 30일에도 오는 길에 야채를 잔뜩 주어서 그동안 먹었는데 이렇게 섬기는 슈세의 마음이 고맙다. 원래 몽골사람들은 남을 섬기는 훈련이 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임선교사네가 몽골에 와서 일은 이들을 열심히 섬김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이젠 성도들이 자신들이 섬김받은 그대로 임선교사네를 섬긴다. 비렠호트에서 길오트가 우리를 그렇게 극진하게 섬긴 것도 바로 이렇게 섬김을 본을 통해 배운 결과이다.

 

가지 몽골사람들이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웃는 것이다. 웃으면 남들이 우습게 보고 해꽂이하니까 다들 눈에 힘을 주고 무서운 표정으로 걸어 다닌다. 울란바타르에서 사역하는 이선교사는 몽골에 와서 1주일만에 몸무게가 6킬로가 빠졌다고 한다. 그렇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밖에 나갈 때마다 눈에 힘을 주고 다니려니 어찌나 피곤한 몸무게가 그렇게 빠졌다는 것이다. 명희 선교사는 헤실헤실 웃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사람들이 돌았다고 생각하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곤 했다. 그런데 이젠 교인들도 명희 선교사에게 헤실거린다. 슈세가 명희 선교사와 사진 찍은 모습을 보면 3 먹은 어린애가 응석부리는 모습이다. 나이가 70 할머니인데 변해도 너무 변했다. 나는 이것이 천국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서로를 보고 웃음으로 화답하는 모습, 우리가 추구해야 모습이다.

 

임선교사네 아파트 근처에 도착하니 건물에서 음악소리와 노래소리가 동네를 흔들 정도로 울렸다. 명희 선교사께 물으니 동광산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고급술집인데 원래 숙소 바로 건물에 있다가 안식교회가 건물을 구매하여 들어와서 다른 건물로 옮겼다고 했다. 술집은 밤낮이 없다. 거기에다 동네가 들리도록 노래와 음악소리를 크게 내는데 사람들은 이에 대해 불평도 않고 외려 거길 가서 안달이다. 이르틴은 동광산에서 나오는 6억불이 매년 뿌려지는 곳이다. 직원수만 해도 5천명인데 이들을 통해 돈이 뿌려지니 10만의 인구가 향락에 놀아나는 타락의 도성이다. 술집은 향락문화의 정점에 있는데 몽골에서 생긴 여자들은 모아 놓았다. 지금은 그래도 정도이지만 겨울이 되면 술집은 더욱 불야성을이룬다.  죄가 많은 곳에 하나님의 은혜 또한 넘친다. 향락의 도성이지만 그늘에는 딘지 같은 극빈자들이 우굴거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임선교사네를 곳으로 인도하시고 딘지 지역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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