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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0 자밍우드에서 울란바토르로 기차여행

 

9 20일은 자밍우드에서 울란바토로로 이동하는 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교회로 가서 태양열 집열판에 연결된 모든 장비를 다시 점검하고 전등이 들어 오게 하고 전기 다리미로 성능을 검사하고 나니 어느 시간이 오후 2 30분이었다. 지도자인 뭉크의 여동생이 러시아와 중국간의 중개무역을 하는데 우리에게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했다. 함께 중국식당에 가서 식사를  오후 4시에 자밍우드 기차역으로 향했다. 오트고 자매가 가게를 심방해 달라고 해서 인근에 위치한 가게에 잠깐 들러서 기도해 주었다. 웬만하면 가게에서 물건을 하나 주고 싶은데 아무리 살펴 보아도 선물로 적합한 제품을 찾기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오트고는 자밍우드 교회 창립의 공신이다. 3 다르항에서 곳으로 사업차 이사 와서 만난 뭉크를 전도한 결과 현재의 자밍우드 사랑선교교회가 태동하게 했다. 오트고의 기도제목은 다시 한국에 입국해서 물건을 해올 있는 것이다. 과거에 한국에 입국했다가 불법으로 일을 했다는 죄목으로 이틀 만에 추방된 경력이 있어 한국비자를 받기가 어렵다 했다.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울란바토르 열차가 이미 들어와 있는데 몽골인 승객들이 벌써 기차 문마다 짐을 쌓아놓고 줄을 있었다.  대부분 이롄에서 물건을 사서 울란바토르 미쳐 있는 대도시인 생산이나 울란바토르로 가지고 가서 장사하는 보따리 장사들이다. 일부는 자밍우드에서 북경행 기차를 타고 북경까지 가서 물건을 사온 사람들도 있었다. 울란바토르에서 북경까지 가려면 자밍우드에서 기차를 갈아 타야 하는데 기차가 바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밍우드에서 5시간 이상 지체했다가 갈아 탄다. 울란바토르에서 북경까지 가는 여행만 이틀이 소요되니 왕복하면 나흘이다. 그런데 이런 여행을 달에 번씩 해야 정도로 장사가 바쁘다고 했다.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여인들은 모두가 인텔리들이었다. 여인은 대학에서 교수로 법학을 가르쳤던 자매인데 남편이 한국에서 일하다가 사고사를 당해서 3명의 자녀를 부양하기 어려워 교수직을 사임하고 울란바토르에서 사업을 한다고 했다. 몽골에서 만난 여인네들 비슷한 사연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났다. 몽골에는 남자들이 만한 직장이 제한되어 있고 보수도 형편없다 보니 다들 한국에 가서 일하려 한다. 그런데 어찌 그리 한국에 가서 죽은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벌써 같은 사연을 가진 여인을 만난 것만 해도 사람이나 되었다. 여인은 남편의 사망으로 한화로 3천만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사고사이면 최소한 1 이상은 보상금이 나와야 정상인데 3천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니 중간에 누가 야료를 부려서 가로챈 같았다.  

 

이번에도 기차표가 짜개져서 2, 2, 1 이렇게 칸에 배정되었는데 승객들과 합의해서 4명은 같은 방으로 가고 나만 혼자 일본승객과 몽골인과 같은 방에 들어 갔다. 일본승객은 65세의 오시마란 남자로 여행사 직원이라는데 몽골어는 거의 못하기에 몽골인 통역을 데리고 다닌다. 미국 국적의 한국목사와 일본인과 몽골인 사람이 같은 침대칸에서 하루밤을 보낸다는 것도 희귀한 체험이다. 그래도 사람 모두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하기에 대화가 가능했지만 사람이 일본어로 대화를 나눌 때에는 나는 잠잠히 있었다. 몽골형제는 워싱턴에서 2년을 살고 일본에서 7년을 살았다는데 완전히 일본인처럼 일본어를 유창하게 했다. 하는 말이 워싱턴에 있을 때에도 본능적으로 일본어가 튀어나와서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무료해서 일찍 이층에 올라가서 눈을 감았다. 살풋 잠이 들었다가 옆방에서 두런두런하는 소리가 들려서 잠이 깨었다. 자정이 같은데 옆방에서 김동욱 목사가 누군가에게 열심히 기도해 주는 음성이 들렸다. 궁금해서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옆방에 보았더니 그새 자밍우드 교회 지도자 뭉크가 생산에 사는 며느리를 데리고 와서 기도를 받고 갔다. 뭉크도 몸이 둥근 편인데 며느리도 체형이 비슷했나 보다. 김동욱 목사 일행도 잠이 들었다가 갑자기 뭉크가 찾아와서 비몽사몽간에 깨어 안수기도를 했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선교사가 "허리 어디가 아프냐" 묻는다는 것이 실수를 했다.

 

"허리가 어디 있느냐?

 

자매도 허리가 어디 있는지 찾기가 힘들 정도로 몸이 둥근 편인데 허리가 어디 있냐고 물었으니 여자 입장에서 당황활 밖에 없었으리라. 재치 있는 뭉크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허리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면서 일행 모두가 배꼽을 잡고 웃어대었던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밤중인데도 기도를 받겠다고 며느리를 기차 위까지 데리고 올라온 뭉크의 열의가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선교사는 생산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감안하여 생산으로 거점을 옮길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이르틴은 이미 교회가 굳건히 가고 신뢰할 만한 지도자들도 세웠기에 이제는 새로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생산의 현재의 인구는 4 정도의 도시이지만 캐나다 이바노프사가 180억불을 이미 투자하여 동광산을 개발하고 있고 최근 엄청난 규모의 금광이 발견된 오양톨고이와 몽골이 400년을 사용해도 남을 정도의 양질의 유연탄이 매장된 타룬톨고이에 인접해 있어 앞으로 엄청난 발전이 예상되는 도시이다. 오양톨고이는 현재 몽골의 경제성장을 대변하는 지명이다. 울란바토르 거리마다 오양톨고이의 이익분배에 대한 대형광고판이 있다. 거기를 보면 몽골에 71 퍼센트, 외국인 투자가에게 29 퍼센트의 이익이 돌아간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이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바로 오양톨고이를 위시한 광산개발 호조로 몽골경제는 지난 분기에만 16 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오양톨고이는 남고비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국 국경으로부터 150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국이 곳까지 중국부담으로 철도를 건설해서 광산들에서 생산할 광물자원을 모두 구매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몽골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오양톨고이에서 450 킬로미터 거리인 생산까지 철도를 깔아 기존 철도망을 통해 러시아로 동을 수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양톨고이와 울란바토르를 연결하는 연결점인 생산의 발전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벌써 광산들에서 일하려고 각지에 사는 몽골 젊은이들이 이들 도시로 이주를 하고 있어 생산에 거점을 마련해 놓기만 하면 이를 중심으로 남고비 일대의 신흥도시들에 복음을 전파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서둘지 않으면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 문제로 곳으로 진출할 염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몽골에는 철도가 생명선이다. 러시아가 몽골의 광물자원을 자국으로 수송하기 용이하도록 수흐바타르, 울란바타르, 생산, 자밍우드까지 가는 남북 종행선을 설치했고 열차선은 북으로는 모스코바, 남으로는 중국 이롄으로 연결되어 있다. 외에 열차선이라고는 이르틴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가는 것이 유일하다. 이르틴의 동광석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선교사는 이르틴에 본거지를 두고 있지만 이미 열차가 통과하는 주요도시에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생산에는 아직 교회개척이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지 않아서 향후 급격히 성장할 남고비 지역 복음화를 위한 거점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선교사건 사업가건 가지 기억해야 좌우명이 있다.

 

"안주하면 망한다."

 

그래서 안정된 이르틴 교회를 현지인 지도자들에게 맡기고 새로운 곳으로 복음의 깃발을 들고 가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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