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2015.11.08 21:52

가을 송

조회 수 1180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감이 익어갈 즈음이면

나무 끝에 머무는 바람

비단 옷자락 스치는 소리 하늘을 쓸면

시퍼런 쏟아져 내려

핏빛, 황금빛 바야흐로 가을은 짙은 찻잎을 우리어 그윽한 향기로 취해간다.


귓부리까지 바알갛게 달아오른 이파리들

손흔들어 맞이 하는 골목어구

가을 속을 걸으면 영락없이 손을 잡고 가는 아이가 된다.


바람이 많은 날 이리저리 날아 내리는 낙엽 편지

발끝에 툭툭 차이도록 넉넉한 것은

한잎 한잎 하늘의 언어가 담기어 있으리

가장 값진 것을 낭비하는 것이 하늘의 비밀이듯이

모금의 가을은 삶의 언저리에 소리없이 찾아 와서는 기척도 없이  떠나려는가


 차의 향기와도 같은 계절

가을은 오지 일이다

일단 가을은 떠나지는 더욱 일이다.


유명자

11.8.20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가을에 올리는 기도 JintaeKim 2022.09.28 251
» 가을 송 JintaeKim 2015.11.08 118093
56 추수 (by 유명자) JintaeKim 2014.10.13 5991
55 낙엽을 밟으며 (by 유명자) myungjakim 2013.11.17 4737
54 Just trust myungjakim 2013.10.30 4818
53 봄맞이 송 64 myungjakim 2013.04.19 5860
52 낮은 자의 고백 44 JintaeKim 2012.12.10 8967
51 가을 호수 가에서 58 JintaeKim 2012.11.04 6299
50 가을 동산 90 Jintae Kim 2011.10.30 11221
49 내 마음의 종(鐘) 48 Jintae Kim 2011.08.31 11529
48 바람개비 52 Jintae Kim 2011.05.01 9133
47 풍경 43 Jintae Kim 2010.03.15 8768
46 2월과 3월 사이 22 Jintae Kim 2009.05.15 8515
45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234
44 상심의 봄에 1 40 유명자 2007.04.26 9199
43 기도 18 유명자 2006.11.03 9300
42 낙엽송 149 file 유명자 2006.10.22 10058
41 꽃을 보면 69 김형오 2006.02.06 7961
40 사랑때문이었습니다 19 유명자 2005.05.12 8524
39 Pearl 103 유명자 2004.12.15 144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