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날리기>
아이야,
먼 곳에서 땅 풀리는 소리
오늘은 필경 눈 쌓인 들판
발목 잠긴 나무가지에
풀빛 연을 걸어주자
산을 넘는 겨울
얼음 풀먹인 두루마기 자락새로
옥 빛 하늘이 소리나게 맑아라
눈 꽃 핀 언덕까지 한 숨에 달려가면
복숭아 빛 너의 뺨에 더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강철 바람 타래로 얽힌
이 고장의 겨울도
전설처럼 떠나 가려니
바람 등에 업히어 춤추는 꼬리연
수정 고드름 엮어
재어 보는 하늘의 깊이
굳게 닫힌 열두 하늘 하나 씩 들어서면
기도 향연 피어 오른는 봄같은 하늘나라
언 땅에서 띄우는 소망의 돛폭
손 끝에 와닿는 긴절한 바램
나의 소원은 가슴에 심겨지는
하늘 빛 고운 언어란다
아이야 눈 덮인 들로 가자
겨울 가지 끝에 우리의 연들이
봄으로 익어가고 있구나
아이야,
먼 곳에서 땅 풀리는 소리
오늘은 필경 눈 쌓인 들판
발목 잠긴 나무가지에
풀빛 연을 걸어주자
산을 넘는 겨울
얼음 풀먹인 두루마기 자락새로
옥 빛 하늘이 소리나게 맑아라
눈 꽃 핀 언덕까지 한 숨에 달려가면
복숭아 빛 너의 뺨에 더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강철 바람 타래로 얽힌
이 고장의 겨울도
전설처럼 떠나 가려니
바람 등에 업히어 춤추는 꼬리연
수정 고드름 엮어
재어 보는 하늘의 깊이
굳게 닫힌 열두 하늘 하나 씩 들어서면
기도 향연 피어 오른는 봄같은 하늘나라
언 땅에서 띄우는 소망의 돛폭
손 끝에 와닿는 긴절한 바램
나의 소원은 가슴에 심겨지는
하늘 빛 고운 언어란다
아이야 눈 덮인 들로 가자
겨울 가지 끝에 우리의 연들이
봄으로 익어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