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너는...>
알 길 없어라
길이 아닌 곳에 내가 서 있어
늘 막막하면
울어 버리는 아이 때 버릇
나무야
너는 거기 있구나
피멍진 하늘이 산 언덕에서
요란하게 우는데
차라리 낮은 곳에
무릎 꿇을 줄 아는 너는
기다림을 배우는 학생
설 자리와 뿌리 내릴 땅만 허락하시면
천 년 세월 흐르는 대로
한 잎씩 펼쳐 보일 계시의 말씀
옹이지고 잘리운 상처마다
동그란 훈장을 달고
그래도 날마다 새로운 모습
새의 언어, 하늘의 언어
계시로 충만한 이 땅에서
나는 늘 목이 마르다
예쁜 새의 노래 속에
온 가지마다 터지는 찬양속에
나무야 너는 참으로 서서히
자라가고 있구나
살이 터지고 피가 흐르는 위로
햇빛과 바람에 굳어진 각질
내일은 이만큼의 나무 잎을 머리에 이고
또 다시 맞아야 할 균열의 아픔
감사하며 푸루게 웃을 줄 아는
나무야 너는 거기 늘 있구나
알 길 없어라
길이 아닌 곳에 내가 서 있어
늘 막막하면
울어 버리는 아이 때 버릇
나무야
너는 거기 있구나
피멍진 하늘이 산 언덕에서
요란하게 우는데
차라리 낮은 곳에
무릎 꿇을 줄 아는 너는
기다림을 배우는 학생
설 자리와 뿌리 내릴 땅만 허락하시면
천 년 세월 흐르는 대로
한 잎씩 펼쳐 보일 계시의 말씀
옹이지고 잘리운 상처마다
동그란 훈장을 달고
그래도 날마다 새로운 모습
새의 언어, 하늘의 언어
계시로 충만한 이 땅에서
나는 늘 목이 마르다
예쁜 새의 노래 속에
온 가지마다 터지는 찬양속에
나무야 너는 참으로 서서히
자라가고 있구나
살이 터지고 피가 흐르는 위로
햇빛과 바람에 굳어진 각질
내일은 이만큼의 나무 잎을 머리에 이고
또 다시 맞아야 할 균열의 아픔
감사하며 푸루게 웃을 줄 아는
나무야 너는 거기 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