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
성긴 가을 숲이 비에 젖는 데
사랑하는 이의 마음은 저리도 깊은 걸까?
소중한 사람 위해 깔아놓은
황금 낙엽 길
조심스레 한 두닢 더러는 서넛
따으로 띄우는 하늘의 편지
한 조각 엽서로는 담을 수 없어
잎새마다 고운 빛 물들인 마음
고난을 예비하는 순례자처럼
마음을 비우고 선
한 그루 나무
1989,11,6, 월
성긴 가을 숲이 비에 젖는 데
사랑하는 이의 마음은 저리도 깊은 걸까?
소중한 사람 위해 깔아놓은
황금 낙엽 길
조심스레 한 두닢 더러는 서넛
따으로 띄우는 하늘의 편지
한 조각 엽서로는 담을 수 없어
잎새마다 고운 빛 물들인 마음
고난을 예비하는 순례자처럼
마음을 비우고 선
한 그루 나무
1989,11,6,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