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47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을 밟으며



화려했던 가을의 채색옷도 

기억의 장롱 안에 개켜둘 즈음 

11월 중순이래도 

오늘처럼 

극세사 모시자락 펼치듯 

투명히 여과된 햇살 

그 사이로 걸으면 

마음 끝에 지긋이 밟히우는 노래

지난 날 내 사념의 뜨락에 심기운 나무 

그 가지마다 무성하던 

마침표없는 생각들 

붙들기 전에 놓쳐버린 

어긋난 악수처럼 

비인 손바닥되어 

편편이 공중낙하를 시도한다. 

못다 떨군 잎들일랑 

가지와 함께 

시리도록 퍼런 하늘 쓸게 놔둔다쳐도 

초침이 썰어낸 시간의 자투리 

낙엽되어 수북이 땅에 덥이고 

저녁 찬거리 마련하러 

장터로 가는 발걸음에 

마른 잎 부서지는 소리

가을을 보내는 길목에서 

따라오며 부르는 

한 소절의 짧은 노래



유명자  11.17. 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가을에 올리는 기도 JintaeKim 2022.09.28 251
57 가을 송 JintaeKim 2015.11.08 118093
56 추수 (by 유명자) JintaeKim 2014.10.13 5991
» 낙엽을 밟으며 (by 유명자) myungjakim 2013.11.17 4737
54 Just trust myungjakim 2013.10.30 4818
53 봄맞이 송 64 myungjakim 2013.04.19 5860
52 낮은 자의 고백 44 JintaeKim 2012.12.10 8967
51 가을 호수 가에서 58 JintaeKim 2012.11.04 6299
50 가을 동산 90 Jintae Kim 2011.10.30 11221
49 내 마음의 종(鐘) 48 Jintae Kim 2011.08.31 11529
48 바람개비 52 Jintae Kim 2011.05.01 9133
47 풍경 43 Jintae Kim 2010.03.15 8768
46 2월과 3월 사이 22 Jintae Kim 2009.05.15 8515
45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234
44 상심의 봄에 1 40 유명자 2007.04.26 9199
43 기도 18 유명자 2006.11.03 9300
42 낙엽송 149 file 유명자 2006.10.22 10058
41 꽃을 보면 69 김형오 2006.02.06 7961
40 사랑때문이었습니다 19 유명자 2005.05.12 8524
39 Pearl 103 유명자 2004.12.15 144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