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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7일자 한국일보 종교란 A12 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인터넷판은 http://ny.koreatimes.com/articleview.asp?id=292355 으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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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부터 위인전을 읽기를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플투타크 영웅전을 가장 즐겨 읽었다. 동란 직후의 한국의 현실은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시골의 환경은 더욱 열악하여서 생각만 하여도 질식할 것 같았다. 절망적인 환경 속에 몸부림치던 내게 플루타크 영웅전은 탈출구를 제시했다. 바로 이 영웅전이 내게 큰 꿈을 심어 준 것이다.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나는 알렉산더 같은 왕이 되는 꿈을 가지고 이에 합당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알렉산더가 내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 잡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는 이십대에 이미 세계를 정복하여 다스릴 위대한 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짧았던 인생을 열화처럼 불태워서 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매진했기 때문이다.

내가 성경에서 사도 바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같은 연유이다. 바울은 인생을 살되 방향없이 의미없이 바람부는 대로 산 것이 아니요, 삶의 목표를 가장 고상한 것에 두고 이 목표를 향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아낌없이 쏟아붇는 열정적인 인생을 살았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 가노라” (빌 3:10-12). 이 궁극적인 소망을 가졌기에 바울은 항상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았다. 다메섹에서 시작해서 당시 소아시아, 마게도니야, 아가야, 로마에 이르는 로마제국 전역을 복음으로 정복했던 바울이지만 이에 만족할 줄 몰랐다. 과거의 업적은 이미 흘러간 것이기에 그에게 더 이상 자랑거리도 수치거리도 될 수 없었던 것이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50 세만 되어도 인생 다 산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울은 이미 60세가 넘었을 뿐 아니라 로마 옥중에서 언제 처형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꿈을 가졌기에, 또한 이 꿈을 향해 인생을 걸고 좇아가는 정열을 가진 자였기에 바울의 인생은 권능있는 인생이었고, 의미있는 인생이었고, 흥미진진한 인생이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 온 아시아가 복음을 들었고, 빌립보 감옥에서 한밤중 찬양할 때에 지진이 일어나 옥문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났고, 에베소에서 기도할 때에 열두명의 제자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였고, 드로아에서 기도할 때에 죽었던 유두고가 부활하는 역사가 일어 났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바울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엊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가 떠나는 역사가 나타났다. 2006년 새해 보람있고 능력있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바울처럼 위대한 꿈을 꾸시라. 이 꿈을 향해 좇아가는 인생을 사시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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