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하면 떠오르는 것이 참 많은 사도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기억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예수님의 말씀 따라 물위를 걸었던 사건과 오늘 예수님에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함으로서 예수님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라는 말씀을 들은 사건이다. 성경에 복에 대하여 많이 나오지만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친히 일개인에게 면전에서 “네가 복이 있도다”라고 칭찬하시고 축복하신 대상은 베드로 한 사람 밖에 없다.
그러면 베드로가 어찌하여 이렇게 복 받은 자가 될 수 있었던가 한번 상고해 보자. 첫째는, 베드로가 주님 앞에 나가는 태도이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무슨 일이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행동하는 믿음의 소유자였다. 폭풍우 몰아치는 갈릴리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주여 주시어든 나로 명하여 물위로 오라 하소서” 외치고는 주님의 “오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물위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늘 이 장면에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먼저 대답했다. 하나님은 이렇게 베드로처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를 축복하신다.
베드로는 영적으로도 눈이 뜨인 지식있는 믿음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기껏해야 선지자 수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했던 반면 베드로는 그 영안이 뜨여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달은 자였다. 하나님을 우리에게 계시하는 선지자로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고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으로서, 또한 만유를 다스리시고 우리 안에 좌정하셔서 다스리시는 왕으로서의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 자였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확실히 알고 신앙고백을 하는 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팔걷고 나서는 자를 “네가 복이 있도다” 고 하신다. 성도 여러분 모두가 베드로같은 복받는 존재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