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구름기둥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밤의 추위와 낮의 열기에서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임재이다. 이 두 가지 보호의 손길은 하나님이 이미 모세를 통해 하셨던 약속의 성취의 일환이다. 출애굽기 6장을 보면 하나님은 크게 세 가지를 약속하셨다. 첫째는 애굽에 대한 심판이요, 둘째는 애굽에서 이스라엘백성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겠다는 약속이요, 셋째는 이스라엘백성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첫번째 약속은 열 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려 심판하심으로 이행하셨고 두번째 약속은 애굽을 떠나도록 하심으로 이루어주셨다. 애굽을 떠나는 순간을 기점으로 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의 징표로서 세 가지를 명하신다. 첫째는 어린 양의 피로 인해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고, 둘째는 니산월을 첫달로 하는 달력을 새롭게 시작케 하심으로 애굽으로 대표되는 세상에서의 완전한 결별이며, 셋째는 이스라엘의 초태생을 대속함으로서 하나님께 이스라엘 전체를 헌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번째 약속인 가나안 복지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한 길이었고, 그 복지로 가는 여정은 이스라엘의 몫이었다. 그들의 앞에는 물 한 모금 찾기 어려운 황막한 사막이 놓여 있었고 뒤에는 이스라엘을 보낸 것을 후회하고 쫓아오는 바로의 군마의 위협아 상존했다. 그러나 이 광야의 위기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불기둥 구름기둥은 광야의 축복의 시작점이었다.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너는 체험을 하고, 반석에서 물을 마시고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먹고, 감당할 수 없는 적들과 싸워 승리하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광야같은 세상에서 불기둥 구름기둥같은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을 체험하고 싶은신가?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불기둥 구름기둥은 하나님의 명령따라 순종해서 애굽을 떠났을 때 받은 은혜라는 사실이다.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과연 애굽으로 대표되는 세상을 떠났는가?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온전한 자아관, 하늘나라를 바라보는 가치관을 가졌다면 여러분은 불기둥 구름기둥을 삶속에서 체험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