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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ug
Cauliflower Mushroom Hunting on Aug 26, 2022작성자: JintaeKim 조회 수: 99
어제 땄던 꽃송이 가운데, 가장 어린 놈을 씻어서 아침에 숙회를 만들어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원래 꽃송이라는게 다 크면 그 안에 온갖 이물질로 가득해서 그걸 다 제거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제 딴 것 가운데 다 큰 놈은 갈아서 버섯죽을 만들고, 어린 놈은 아직 이물질이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 그러한지 상태가 깨끗하기에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아침 살짝 데쳐서 먹었지요. 그 맛을 무엇에 비유할까요? 영어로 하자면 heavenly taste가 좋은데 한국어로는 표현할 말을 못 찾겠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 과제물 들어온 것들 채점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더니 어느 새 오후 3시이다. 그래 머리를 식힐 겸 근처 숲에 가서 걷던 중 이맘 때쯤 나오는 꽃송이 버섯을 발견했다. 이 사진이 첫번 째 만난 놈인데 이미 오래 되어 포기하고 사진만 찍었다. 이렇게 색깔이 가면 속은 이미 상해 있다.
애가 돌아오는 길에 세번 째 만난 꽃송이인데 이제 막 올라와서 정말 순수하고 깨끗하다. 요건 요리하면 입에 착착 달아붙는다.
애는 두번 째로 만난 아이인데 완전히 자란 상태이다. 아직 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완전히 자란 꽃송이는 온갖 이물질로 가득한 법이라 Cleaning job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어쩌나 가져와서 씻고 또 씻어도 이물질 제거가 완전히 되지 않아 믹서로 갈아서 수프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