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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Oct
Maitake Hunting on Oct 8, 2022작성자: JintaeKim 조회 수: 22
내일이 학생들의 Final paper due date 라 이미 제출한 학생도 제법 된다. 기말이라 들어오는 대로 채점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밀려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다. 그래서 오늘 오전시간은 채점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그래도 부족하여 책상에 앉아 있다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자리에서 일어나 점심을 준비해서 먹고 나니 시간이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그래, 차를 몰고 근처 숲으로 가서 2시간 반동안 속보로 걸었다. 그런데, 참 유감스러운 것은 작년에 그렇게 산지사방에서 나를 반겼던 마이다케들이 어디 단체로 외출이라도 갔는지 자취도 없는 것이다. 올해는 유독 버섯의 활동이 부진한데 도시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그나마 지난 번 조금 땄던 것들도 여섯 명의 목사들에게 배급을 했는데, 나 먹을 거를 챙기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매년 나를 배반하지 않는 장소로 가는 수 밖에 없다. 지난 번에 가서 2개 따고 2개는 너무 작아서 두고 온 것이 있으니까 걔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고 왠만하면 하나 따려고 가니, 역시 이 나무는 나를 배반하지 않았다. 그래 사진에 있는 애를 따 왔다. 아직 완전히 자라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하지만 먹기에는 이 정도가 딱 좋다.
애는 같은 나무에 자라고 있는 아이인데, 1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누가 날름하지 않도록 그 앞에 나무로 장애물을 설치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