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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Oct
Maitake Bonanza on Oct 12, 2022작성자: JintaeKim 조회 수: 22
열흘 전에 마이다케를 다량 채취하여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나서 매일 숲을 헤매였음에도 어쩌다가 작은 놈 하나씩 걸린 것 외에는 통 소득이 없어 금년은 그냥 흉년으로 끝나나 보다 했는데, 오늘 근처 숲을 산책하다가 나오는 길에 얼핏 눈을 오른 쪽으로 돌리니 아 작년에 내게 10통 이상의 마이다케를 선사했던 고목 아래 무언가 희끗희끗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혹시 해서 다가 갔더니 작년보다 2주가 늦었지만 신실하게 다수의 마이다케가 옹기종기 모여서 나를 반겼다. 그래 큰 놈으로만 골라서 6통을 따고 작은 아이들 네 개는 더 자라도록 두었다. 다음 주에 와서 따면 좋고 남이 따 가면 그것도 좋겠다.
애는 고목 뒤쪽에 숨어 있던 두 아이 중 하나이다. 때깔을 한번 보시라. 얼마나 깨끗하고 청초한가? 이런 아이는 그 맛도 야들야들 졸깃졸깃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이 아이는 모레 심방할 원로목사 한 분에게 드리려 한다.
애는 아직 너무 어려서 그냥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