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정감독이 나를 pick up 하셔서 암 때문에 치료를 받고 계신 동료목사님 한 분을 심방하고 왔다. 주 목적은 어제 채취했던 마이다케를 이 분께 전달하는 것이었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가 근처 한인식당에 가서 점심을 거하게 대접 받고 돌아 오니 시간이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그래 급한 대로 학생들이 오늘 제출한 과제물을 채점하여 올린 후 부랴부랴 근처에 있는 동네숲에 다녀왔다. 오늘쯤이면 이 숲에도 마이다케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여 과거에 채취했던 장소마다 들러서 확인을 해도 도시 자취도 보이지 않는다. 실망해서 포기했을 때 내 눈에 뭐가 들어오기에 다가가서 보니 치킨버섯이 한 송이 활짝 나래를 펴고 있었다. 이런 아이는 육질도 야들야들해서 숙회를 해도 좋고 장조림을 해서 장기보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