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어느 해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1988년쯤 일일거에요. 제가 소명을 받고 얼마 안되었을 때 체험이에요. 그 당시 저희는 뉴욕주 Long Island 에 살았습니다. 그날밤 침실에서 잠을 자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데 눈을 뜨니 방 코너 한 구석에 왠 시커먼 존재가 도사리고 있는데 그 모습은 확실히 보이지는 않고 실루엣만 보이는거에요. 그걸 보는 제 마음이 얼마나 섬찟했는지 모릅니다. 근데 이것이 시커먼 칼을 들고 누워있는 내게 다가오는데 저는 달아나야지 맘은 있는데 꼼짝도 할 수 없는거에요. 이것이 제게 오더니 그 시커먼 칼로 제 목을 자르는데 그것도 아주 천천히 자르는 거에요. 그 고통을 실제로 느끼면서도 반이 잘릴 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두려워 떨 뿐이었어요.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그래, 엄청난 두려움이 심장을 움켜 쥐어서 입도 벌리지 못히고 가위에 눌려 있었어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도 “이러다 큰일 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안 나오는 소리로 악을 바락바락 썼지요.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더러운 귀신아 물러가라" 비명을 질렀어요. 그랬더니 이게 창문으로 나가는거에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불을 켜고 보니 창문도 닫혀 있고, 반이나 잘렸던 제 목도 멀쩡한거에요. 어쩜 그 때 제 목이 다 잘릴 때까지 그냥 있었으면 가위가 눌려 죽었을 수도 있었을거에요. 그래, 저는 외려 이게 소명이 확실한 증거라고 믿고 바로 신대원으로 발길을 향했지요. 마귀는 저를 겁 주려고 그런 일을 행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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