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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태 목사 (Nyack College 교수)
http://www.nyackcollege.edu/jintaekim

한국문화를 흔히 한의 문화라고 표현합니다. 소위 오천년역사를 자랑한다고 큰소리치면서도 내면을 들여다 보면 하루도 평온한 나날을 누린 적이 없었던 약소국의 현실이 부지중에 우리의 마음을 한타령과 운명타령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직도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이미 운명적으로 결정된 것이므로 인간은 주어진 운명속에서 몸부림칠 수 밖에 없다는 비관적, 체념적 운명론이 아직도 팽배하고 있는데 있습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닥치면 개선하고자 하는 의욕은 없이 소위 팔자타령으로 일관하는 패배주의가 우리의 삶을 좀먹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젊은 층들은 서구문명을 무작정 받아들여 독선적, 이기적, 물질만능적, 인간중심적문화에 심취하여 갈 바를 모르고 방황합니다. 어떻게 하면 저주의 운명의 고리를 끊고 오염된 서구문명에 젖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저는 문제의 해결점을 성경적 인생관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선민사상입니다. 모든 문제의 근본은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혼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함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요, 왕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백성입니다. 뿐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소유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운명을 이미 초월한 존재들입니다. 나의 아버지되신 하나님은 전능하실 뿐만 아니라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도하시는 목자이시며 고난과 환난속에서 우리의 산성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운명을 믿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어떠한 고난도 선으로 바꿀 수 있는 운명을 초월한 존재인 것입니다. 둘째는, 선민으로 사는 것입니다. 택하심받은 자는 천국의 소망은 나의 것이 되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나의 것으로 향유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신분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끊임없이 밀려오는 유혹과 시험가운데서 선민으로서 걸맞는 삶을 사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선민으로서 살까요? 첫째, 나의 선민됨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하는 것, 쉬운 듯하나 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속에 근심이 밀려올 때마다, 눈앞에 문제가 산더미처럼 크게 보일 때마다 세상을 향해 하늘을 향해 외치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녀이다. 그러할 때에 우리 마음을 지배하려던 운명적 사고가 마귀가 쇠사슬이 송두리째 벗어질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약속을 항상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재림과 천국의 약속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장차 다가올 영광을 바라보는 자 현재의 고난은 이를 위한 극복해야 할 지름길입니다. 셋째, 선민의 징표인 사랑하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형제사랑에 힘써야 합니다. 성도를 세워주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며 외로운 영혼들을 품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선민됨을 기억하고 선민으로 사는 자 이제 마음껏 외칠 수 있습니다. 운명아 물러가라 내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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