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연구가들과 유대 학자들 사이에 항상 심각하게 논의되는 문제가 바로 누가 예수님을 죽였는가이다. 따지고 보면 2000년전에 일어난 일인데 그 후손들에게 죄를 물어서 처벌하는 것도 언어도단이지만 과연 유대인들이 죽였느냐에 대해서도 이론이 분분하다. 많은 분들이 유대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소위 예수 죽인자들이란 명목으로 유대인들이 지난 2000년간 받은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서양사는 어떻게 보면 기독교인들의 만행의 역사이다. 물론 유럽인들의 만행이다.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중세의 십자군 원정 시 이스라엘에 쳐들어가서 구약의 예언을 이룬답시고 십자군들이 애기밴 여인의 배를 가르고 아이들을 돌에 쳐죽이고 예루살렘을 피로 물들였던 역사는 러시아에서의 대추방으로 이어지고 급기야는 2차대전 중 힛틀러의 학살로 이어진다. 유대인들이 왜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지 아시는가? 바로 이러한 역사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이슬람권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군들의 만행은 이슬람권으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엄청난 경계심을 갖게 만들었다. 십자군이 가는 곳마다 아랍인들의 피도 강처럼 흘렀다. 기독교인들하면 십자군의 원정부터 기억한다. 그래서 십자군 원정은 완전 실패작일 뿐 아니라 히틀러의 만행 못지않은 만행이었다. 후세의 소설가나 사가들이 때로는 낭만적으로 미화했지만 기실은 인간의 죄성을 가장 알알이 드러낸 스캔들 중 스캔들이다.
그러나 사실 예수님도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나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창세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섭리에 따라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우리에게 복음을 전한 12사도와 바울 사도 공히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그러므로 바울 사도의 말씀대로 복음은 유대인에게서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현재의 교회의 전신인 초대교회는 바로 예루살렘의 유대인 교회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신약의 우리는 유대인도 없고 이방인도 없이 모두가 예수 안에서 믿음 안에서 하나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 자신의 의로서가 아니고, 내가 죄인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리의 대속죄물로 보내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게 하신 그 은혜로 구원을 입은 우리는 어느 특정 민족을 증오해야 할 아무런 명분도 권리도 없는 것이다. 단지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대로 유대인도 아랍인도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유대인은 우리와 함께 구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들인 바, 단지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가장 완벽한 믿음을 완성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