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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주판 8월 12일자 A 9 면 종교난 칼럼기사입니다. 인터넷에서도 (http://ny.koreatimes.com/articleview.asp?id=262625)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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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멋쟁이 암스트롱
필자: 김진태 목사 (얼라이언스 신대원)
날짜: 2005년 7월 27일

1996 년 아틀란타 올림픽 경기중 일어난 일로서 지난 7월 24일에 사상 최초로 투어 드 프랑스 대경주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과 관련된 일화이다. 당시 텔레비젼 중계를 보고 있노라니 자전거 경주 장면이 나왔다. 1993년 세계 챔피언 대회에서 우승했던 기록때문에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암스트롱이었지만 아틀란타 올림픽에서는 처음부터 선두그룹에 끼지 못하고 2진그룹을 형성했다. 찌는 듯이 더운 날씨에 선두그룹에 한참 뒤쳐지다 보니 대부분 주자들이 선두그룹을 따라부칠 염두도 못내고 쳐져서 가고 있는데 한 선수가 다른 주자들에게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같이 질주하자고 독려하는 것이다. 아나운서의 말을 듣고서야 이 선수가 바로 암스트롱임을 알았다. 비록 이 경기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뒤쳐졌다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사나이의 모습은 나의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졌고 그 후 목회와 교수 생활의 두 가지 격무 가운데 학위를 하느라 9년여를 악조건속에 투쟁하던 내게도 좋은 동기부여를 했다.

올림픽 경기 직후 암스트롱은 고환암이 이미 폐와 뇌에까지 전이되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음으로 또 절대절명의 투병생활을 시작한다. 1년동안의 항암치료 끝에 재기한 암스트롱은 1998년 폭우속에 진행된 파리-니스 경기에 출전하지만 첫날 첫구간 경주중 대열을 이탈하고 기권한다. 오랜 항암치료로 극도로 쇄약해진 심신으로 도전했다가 기권함으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친 암스트롱은 이제 모든 의욕을 잃고 은퇴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코치의 만류로 한 게임만 더 뛰고 은퇴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최후의 경기를 영광속에 마무리짓겠다는 결심으로 열흘동안 폭우속에 훈련을 진행한다. 이 훈련을 통해서 암스트롱은 재기했고 그 다음해인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어 드 프랑스를 7연패하는 위업을 달성하고 7월 24일 파리에 입성하면서 영광스러운 은퇴를 선언한다.

암스트롱의 인간승리의 역사는 영웅을 갈망하는 현대사회에 진정한 영웅상을 제시했고 절망 가운데 침잠했던 사람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어주었다. 고환암과 투쟁하던 시절 암스트롱이 한 말이다. “의학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에게는 포기냐, 아니면 생명을 건 투쟁이냐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삶도 이와 같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 5:3-4). 치명적인 암에도 절망하지 아니하고 불굴의 투지 하나로 항암치료를 인내로 감당함으로 연단된 심령으로 도전적인 삶을 삶으로 타인에게 소망을 선사한 암스트롱, 정말 멋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난관 가운데 성취한 업적은 더욱 값지고 인생을 살만하게 한다. 당신은 포기하는 인생을 사는가, 아니면 투쟁하는 챔피언의 인생을 사는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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