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130.128.34) 조회 수 99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6년 12월 19일 자 한국일보 뉴욕판 종교란 칼럼에 실린 기사입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articleview.asp?id=355593 을 클릭하시면 인터넷 판 기사로 직접 갑니다.

Quote


지난 11월 7일 미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한 직후 국방장관직 사표를 제출했던 도날드 럼스펠드가 12월 8일 펜타곤에서 마지막 고별인사를 했다. 부시 대통령의 형편도 떠난 럼스펠드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 메스콤은 오늘도 10명의 미군이 이락에서 전사했음을 알리며 전사자 누계가 3천명에 육박했슴을 강조했다. 의회는 현재까지의 미국 정부의 이락 전쟁 정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방향을 부시 대통령에게 제의했다. 이 와중에서 미 국민의 대통령 정책수행만족도는 25퍼센트 수준으로 급락했다. 럼스펠드가 물러난 표면적인 이유는 이락의 상황이 날로 악화될 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럼스펠드나 부시 대통령이 곤경에 처한 근본적인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락 전쟁에 대해 불평하는 대중들이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부시가 이락 침공 결정시 대량살상무기 보유와 테러 분자 옹호를 명분을 내걸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핑게였을 뿐이다. 미국정부와 의회는 5년전 9.11 사태를 당한 순간부터 아프간 침공에 이은 이락 침공을 결정하고 있었고 부시와 럼스펠드는 이를 수순대로 수행했을 뿐이다. 뿐 아니다. 2003년 3월 20일 이락 침공 직전부터 미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시아 파와 수니 파가 극단적으로 대립한 민족적 특성상 수니 파인 후세인이 실각하면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로 인해 내전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미군이 침공 20일만에 바그다드를 점령하고 종전을 선포했던 것은 사실은 미 정부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개가였던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결국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에 해당하는 경우인 것이다.

그러면 왜 럼스펠드와 부시가 이렇게 공격의 대상이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그 답이 이 두 사람의 유아독존격인 처세라고 생각한다. 이 두 사람은 다른 나라 원수 보기를 상가집 개 보듯하고 과격한 비난을 밥 먹듯이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좀처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기자회견 때마다 럼스펠드가 자신에게 곤란한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에게 대하는 태도는 뭘 모르거든 입 닥치라는 식의 태도이다.

이 두 사람의 경우를 보면서 깨닫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느냐이다. 럼스펠드와 부시는 미국이 원하는 일을 수행했으되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교만한 태도 때문에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로서의 업무수행능력만 가지고는 절대로 유능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이와 함께 겸손이 아우르져야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기억하시라. 교만은 패망의 첩경이다.

이상,

Unquot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포트리 한담 (134) 친일파 JintaeKim 2021.05.07 303
32 포트리 한담 (125) 전몰자 추모탑 file JintaeKim 2021.04.26 326
31 포트리 한담 (111): 동성결혼문제 JintaeKim 2013.06.28 7047
30 (95) 만족하는 순간 멈춘다 53 Jintae Kim 2010.05.09 12970
29 암을 극복하는 방법 121 Jintae Kim 2010.01.11 24107
28 포트리 한담 (74) 어느 가수의 죽음 61 Jintae Kim 2009.07.08 12662
27 포트리 한담 (59) 진짜 사나이 김경문 감독 116 file Jintae Kim 2008.08.24 16847
26 포트리 한담 (54) 담배꽁초 (3) 112 김진태 2007.01.09 13475
» 포트리 한담 (53)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59 김진태 2006.12.09 9952
24 포트리 한담 (52) 치맛바람 27 file 김진태 2006.11.22 9636
23 포트리 한담 (51) 길을 닦는 인생 71 file 김진태 2006.10.10 10468
22 포트리 한담 (50) 댓글문화 65 김진태 2006.09.29 9695
21 포트리 한담 (49) 우드버리 콤몬 유감 26 김진태 2006.09.10 9694
20 포트리 한담 (38) GM의 몰락 54 김진태 2005.12.04 9749
19 포트리 한담 (37) 화장실 문화 62 김진태 2005.11.13 10246
18 포트리 한담 (36) 담배 45 김진태 2005.11.12 10209
17 포트리 한담 (35) 미셸 위의 실격 72 김진태 2005.10.18 10096
16 포트리 한담 (34) 최경주의 뚝심 27 김진태 2005.10.08 10096
15 포트리 한담 (32) 성공적인 지도자의 길 44 김진태 2005.09.27 10271
14 포트리 한담 (31) 장한 엄마, 장한 아들 73 김진태 2005.09.17 10722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