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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주판 2005년 3월 22일 종교란 칼럼에 실린 기사입니다.)

예수죽인 자들

멜 깁슨이 감독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에 나오는 참혹한 장면 중 하나는 빌라도의 관정에서 채찍에 맞아 갈갈히 찢긴 육신으로 서 있는 예수님의 모습이다. 이 예수님을 가리키며 빌라도가 묻는다. "내가 예수를 놓아주랴?" 이에 관정 앞에 모인 유대인들이 반복해서 외친다. "다모 알레이누" (그 피를 우리에게 돌리소서).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이 영화는 상영 이전부터 반유대적인 영화라는 지탄을 유대인들로부터 받았다. 비록 아람어로 된 대사이지만 히브리어나 아랍어를 아는 사람이 들으면 분명히 그 뜻을 알 수 있는 말이기에 이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소위 "예수죽인자들"이란 명목으로 유대인들이 지난 2000년간 받은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서양사는 어떻게 보면 기독교인들의 만행의 역사이다. 물론 유럽인들의 만행이다.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중세의 십자군 원정시 이스라엘에 쳐들어가서 구약의 예언을 이룬답시고 십자군들이 애기밴 여인의 배를 가르고 아이들을 돌에 쳐죽이고 예루살렘을 피로 물들였던 역사는 러시아에서의 대추방으로 이어지고 급기야는 2차대전중 6백만의 유대인이 희생된 힛틀러의 학살로 이어진다.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 중 하나인 "지붕위의 바이올린"에도 "예수죽인 자들"이란 죄목으로 유대인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추방하는 살기등등한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등장한다. 유대인들이 왜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지 아는가? 바로 이러한 역사때문이다.

물론 이는 이슬람권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군들의 만행은 이슬람권으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엄청난 경계심을 갖게 만들었다. 십자군이 가는 곳마다 아랍인들의 피도 강처럼 흘렀던 것이다. 기독교인들하면 십자군의 원정부터 기억한다. 그래서 십자군 원정은 완전 실패작일 뿐 아니라 히틀러의 만행 못지않은 만행이었다. 후세의 소설가나 사가들이 때로는 낭만적으로 미화했지만 기실은 인간의 죄성을 가장 알알이 드러낸 스캔들 중 스캔들이다.

그러면 이 문제에 관한 복음적인 태도는 무엇인가? 첫째, "유대인이 예수를 죽였는가?"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복음적이 아니다. 예수님은 나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섭리에 따라 돌아가셨다. 둘째, 예수님과 12사도와 바울 사도 공히 유대인이며, 바울 사도의 말씀대로 복음은 유대인에게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현재의 교회의 전신인 초대교회는 바로 예루살렘의 유대인 교회였다. 넷째,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는 유대인도 없고 이방인도 없이 모두가 예수 안에서 믿음안에서 하나된 존재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나 자신의 의로서가 아니고, 내가 죄인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리의 대속죄물로 보내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게 하신 그 은혜로 구원을 입은 우리는 어느 특정민족을 증오해야 할 아무런 명분도 권리도 없다. 단지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대로 유대인도 아랍인도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 특히 유대인은 우리와 함께 구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들인 바, 단지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가장 완벽한 믿음을 완성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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