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종(鐘)
어디 불어오는 바람없어도
휘저어 오는 설레임
본향을 향해 고개드는 염원
늘 허기지게 하소서
채우시는 풍요로만 배부르고 싶어
새벽을 기다립니다.
미명의 때에 부어주시는 은혜
가난할 수록 누리는 풍요
그로해서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
그로해서 불쌍히 여길 줄도 아는 마음
여기에 단비 내리시는 황금빛 기쁨
당신께만 배고프고 싶고
더 못난이가 되고 싶어
내게 있는 마음의 종
불어오는 바람없어도
휘저어 오는 영혼의 울림
나를 깨우소서
깊이 잠든 때라도 속속들이 흔들어 부디 나를 깨우소서
유명자 8 30,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