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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주판 8월 2일자 종교인 칼럼에 실렸습니다. 인터넷에서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view.asp?id=260565

quote

“아빠, 오늘 뭐해, 안 바쁘면 영화 보러 가자.” 매주 토요일만 되면 어김없시 듣는 말이다. 영화감독을 전공한 아들 재준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영화감상인데 내가 함께 보아주면 그렇게 기뻐한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일하는 맛벌이 부부라 온 식구가 함께 영화를 볼 기회는 토요일 밖에 없다. “무슨 영화?” “Charlie and Chocolate Factory” 내 처도 한 수 거든다. “여보, 주인공인 윌리 왕카 역에 쟈니 뎁이 열연을 한대. 가자아.” 의기가 투합해서 극장표는 아들이, 저녁식사는 아빠가 부담하기로 하고 달려 가는 중에 아들에게 물었다. “재준아,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해 좀 소개하렴.” “아니, 아빠 제목 듣고도 몰라. 유명한 롤 달의 아동용 소설이잖아. 옛날에 아빠가 내게 읽어주던 소설 중 하나야.” 아들의 대답을 들은 나는 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내용의 책을 읽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재준이가 지금 23살이 다 되어 가니까 줄잡아 17년여전의 일인데 아들은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직업이 목사와 선생인지라 롤 달이 아동들에게 주고자 한 교육적 내용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15년동안 아무도 근접못한 금단의 성역인 윌리 왕카의 쵸콜렛 공장에 5명의 아이가 선정되어 보호자와 함께 들어가지만 그 중에서 택함을 받는 아이는 가난하지만 착하고 순진한 덕목을 갖춘 챨리라는 내용이다. 다른 네 아이들은 아이들이 본받으면 안될 악덕을 대표하는 사불출이다. 하나는 끝없이 먹는 것만 챙기는 식충이, 하나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 고집대로 무엇이든 가져야 하는 버릇없는 부잣집 딸, 하나는 지고는 못사는 경쟁심의 화신, 하나는 천재적인 두뇌때문에 들을 귀가 없는 아이이다. 쵸콜렛 공장을 견학하는 과정에서 이 네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치명적 결점때문에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망해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공장견학을 즐기는 챨리가 공장의 후사가 된다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생은 “Golden Ticket”을 가지고 신비의 성인 쵸콜렛 공장에 들어가는 다섯명의 아이와 같다고 볼 수도 있다. 신비의 성인 세상이 주는 것이 너무도 많은데, 그저 먹고 마시는데 급급하여 정작 인생을 즐길 여유도 없시 허겁 지겁 살다가 쵸콜렛 강속에서 표류하는 식충이 같은 인생도 있고, 과도한 경쟁심 속에서 혼자서만 출세하려다 블루 베리가 된 아이처럼 부끄럽고 추한 모습으로 전락하는 인생도 있고, 과도한 소유욕 때문에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모르고 분수에 넘치게 아무 것이나 소유하려다가 쓰레기 더미속에 파무치는 인생도 있고, 제 잘난 줄만 알고 지혜있는 이의 충고를 무시하다가 텔레비젼 속으로 축소되어 들어가는 아이처럼 부끄러운 인생도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신비의 성인 세상을 욕심없시 즐기는 챨리 같은 인생이 바로 진짜 주인의식을 가진 인생이다. 우리 한번 자문해 보자. 나는 이 중 어디에 속하는가? 나는 내 자식을 어떤 아이들로 기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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