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 놓으라

by Jintae Kim posted Mar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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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최희준 씨가 불러서 히트를 쳤던 노래가 기억난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란 이 노래는 한국인의 한많은 인생관을 그대로 그린 노래로 성도들이 부르기에는  그 내용이 합당치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내가 동의하는 것은 그 제목이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다. 그러나 성도의 인생은 뚜렷한 목표가 있어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나그네길이지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가다가 사라지는 허무한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신앙의 여정의 대표적인 모델을 찾는다면 아브라함이라 하겠다. 아브라함은 우상숭배로 찌들은 세상 갈대아 우르에서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과감하게 본토와 아비 친척 집을 떠나 하나님이 가라는 곳인 가나안으로 떠났다. 그 곳에서도 세상 가운데 거하지 아니하고 장막가운데 거하며 유일신 여호와께 제단을 쌓음으로 예배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의 믿음의 여정은 이에서 그치지 않고 끝없이 발전한다. 특히 시험과 실패의 반복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받는다. 그 훈련의 열매는 100세에 얻었던 독자 이삭마저도 하나님이 명하시면 주저없이 제단에 바칠 수 있는 철저한 헌신과 순종이었다. 이 때 하나님은 비로소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을 알았다고 말씀하시고 축복의 약속을 확인시켜 주셨다. 이 때 아브라함의 나이 125세였다. 무려 50년이란 세월이 믿음의 여정을 완성하는데 소요된 것이다.

하나님이 축복의 근원으로 사용할 만한 그릇은 이렇게 오랜 기간의 연단과 훈련을 통해서 빚어지는 것이다.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을 받기를 원하는 성도들은 많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겪어야 했던 훈련의 과정을 통과하기를 기꺼워하는 성도들은 드물다. 나는 우리 성도들 모두가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한다. 그리하려면 우리는 먼저 세상 가운데 있되 세상과 함께 하지 않는 자세부터 갖추어야 한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예배자로 우뚝 서야 한다. 예배자로 설 뿐 아니라 시험과 실패를 통해서 나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서는 하나님보다 더 귀히 여기는 어떤 것도 없도록 내가 지금까지 꼭 쥐고 있던 존재를 하나님 앞에 내려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지금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있다면 하나님 앞에 내려 놓으시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돌려 받았던 것처럼 돌려 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당당한 축복의 자녀가 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