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능력의 근본을 알라 (엡 1:17-23)

by 김진태 posted Sep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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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화요일에 미국의 상원의원선거와 주지사선거가 있었읍니다. 그날 따라 학교 휴게실에 식사하러 갔다가 그 곳이 선거투표소로 바뀌어서 다른 곳에서 식사를 했읍니다. 민주당인 Clinton대통령이 현역대통령의 기세를 업고 기를 쓰고 뛰었지만 결과는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났읍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NY주의 경우는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읍니다. 정치한다는 사람들 하는 일을 보면 꼭 곡예사가 줄타기하듯 도박을 합니다. NY 시장인 Juliani가 공화당출신임에도 민주당출신 NY 주지사인 Cuomo를 지지하였다가 이제 자신이 배반했던 Pataki가 당선되는 바람에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읍니다. Mario Cuomo씨가 12년동안 주지사를 맡아놓고 하는 바람에 또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덕좀 보려고 공공연히 지지선언까지 했다가 이제 큰 일이 났읍니다. 앞으로 주정부에서 엄청난 규모의 예산지원을 받아야 하고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한번 약은 도박하다가 진퇴양난에 빠져있읍니다. 믿을 수 없는 존재를 의뢰했다가 낭패를 당한 우리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예수믿는 사람들이 왜 하늘에 속한 축복을 받은 사람인지를 알려주고 있읍니다. 세상사람들은 이렇게 믿을 수 없는 존재들을 의뢰하다가 낭패를 당하지만 예수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결코 낭패를 당하지 않읍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의뢰하는 예수님은 이미 자신의 전능한 능력을 입증하신 능력의 주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두 가지 힘이 있읍니다. 하나는 우주만물을 현 궤도에서 유지시키고 있는 인력의 힘이요, 다른 하나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힘입니다. 두 가지 힘 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이 두 힘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압니다. 세상의 권세, 인간의 힘, 지식의 힘. 무엇 하나 영존하는 것은 없읍니다. 권불십년. 권세는 10년을 넘길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왕년의 권투왕 무하마드 알리도 이젠 비계덩어리 불구자에 지나지 않읍니다. 알즈하이머 씨병에 걸려서 기억력이 하나 하나 사라져가는 비참한 존재가 되었읍니다. 석가도, 공자도, 소크라테스도 한 사람도 예외없이 이 죽음앞에 무릎꿇고 끝난 존재들에 지나지 않읍니다.

오늘 성경은 이 두 가지 피할 수 없는 힘들을 넘어서신 우리 주님의 전능하신 모습을 그리고 있읍니다.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다 쏟으시고 운명하신 예수님이 오히려 죽으심으로 죽음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시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있읍니다. 우주만물이 죽음이라는 가공할 세력앞에 비명지르다가 이제 우리 승리하신 주님의 부활의 모습을 보여 박수를 보내는 순간입니다. 아담과 이브의 범죄이래로 모든 생명있는 존재들을 사로잡고 있던 썩음의 법칙을 깨뜨리고 생명의 성령의 법칙을 보여주신 새창조의 거룩한 순간입니다. 더 이상 죽음이 없는 나라가, 더 이상 슬픔이 없는 영원한 나라가 우리의 눈앞에 펼쳐질 것을 현실로 보여주신 순간입니다. 죽음권세를 깨뜨리실 뿐 아니라, 우주만물을 붙잡고 있는 인력의 법칙을 초월하시고 승천하시는 주님의 능력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 보십시요.

그 장엄한 모습은 우리에게 소망을 심어줍니다. 이 땅에 묶여서 사는 우리에게 이 땅이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니고 하늘 저 넘어에 우리의 새로운 고향이 있음을 보여주시고 우리의 처소를 예비하려 가시는 주님의 승천의 모습입니다. 예수안에서 우리도 이 죽음의 세력과 세상의 법칙을 초월하고 주님과 함께 승천하는 우리의 보람찬 미래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육신을 가지신 채 승천하심으로 우리의 육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주십니다. 영원히 썩지 않을 육신. 예수님 다시 오시는 날 예수님처럼 들림받아 승천할 우리의 모습을 그려 보셨나요?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지금 이 시간도 함께 하시며 우리의 삶을 주장하시고 능력주고 계시는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어떠한 고난속에 있을지라도, 눈앞에 보이는 문제가 아무리 클지라고 우리는 바로 이 능력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외칠 수 있읍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