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3

by 유명자 posted Jan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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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3>

나 하나를 위해 바다가 달려오고
하늘은 구름으로 수를 놓는데
그 친근한 것들에 무심해 온 세월

짙푸른 잎사귀마다
은빛 옷을입혀주신 그 분께
손벽치며 달려가는 바람처럼,
주신 목청대로 전신으로 노래하는 새들처럼

나를 지어주신 그 분께 감사드리며
가장 작은 들꽃에게
몸 낮추어 악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