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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5 14:02

가을 넉두리

조회 수 621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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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넉두리>

인생의 뒤안길을 걷다
가을이기에 홀로 서보려고
옷깃을 여민다.
내가 기대고 싶었던 사람들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바람처럼 매정한 것이 또 있을까?
쉬고 싶고 아픔을 싸매줄 품이
그리운데 바람은 차고 맵다.
사랑은 언제나 배워볼건가?
살이 터지는 아픔속에서 아름드리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이유없어도 고난을 묵묵히 참아내는 더운 사랑의 혈맥을
몸안에 키울줄은 언제나 알기나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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