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심방하느라 제대로 식사를 못했다. 사택에 돌아오니 벌써 저녁 8시 30분인데 식사를 하기도 늦었고 해서 간단한 샐러드로 떼웠는데 그것도 먹었다고 먹어서 그러한지 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잠이 부족한지 자꾸 하품이 나온다. 오늘 세미나 준비도 해야 하고 온라인 강의도 준비해야 하고 할 일이 참 많다. 아침 9시 30분에 일단 임선교사만 먼저 보내어 지금까지 모인 지도자들의 교육을 준비하게 한 후 오전 10시 30분 경 명희 선교사와 함께 짐을 한 바리 양 손에 들고 걸어갔다. 왠만하면 아침운동 겸 걸어가려 했는데 짐이 갈수록 무거워진다. 함께 택시를 타고 센터에 도착하니 낯익은 얼굴들이 나를 반긴다. 이틀거리를 기차로 온 자밍우드 교회의 지도자인 뭉크와 톡쉐, 그리고 뭉크의 딸, 이틀거리를 버스로 온 아르항가이 주 치칠릭에서 온 다브가이와 자블랑 부부, 무당이 기승을 부려서 도끼피해를 입었던 훕수굴 잉케, 우리가 지난 주 방문했던 비렠호트에서 온 길오트, 근처 자로갈랑에서 온 슈세와 푸제 부부, 근처 딘지에서 온 쵸카와 그 남편, 센터를 섬기는 루비와 두 주일학교 선생 등이 이미 도착해서 각 교회의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있다. 새 얼굴도 눈에 띈다. 자밍우드 교회 교인이였으나 실링게 주 아따르로 이사하여 그 곳에서 교회를 새로 개척한 여의사 이르틴치매, 사흘 길인 우문고비 항고드에서 온 치믹, 아르항가이 주 칭크르 솜에 새로 교회를 개척한 수흐바타르, 남편도 죽고 아들은 매제를 칼로 찔러 죽여 감옥에 가 있는 자밍우드 토야의 딸, 바담이 떠나고 나서 이르틴 교회의 주일학교를 맡고 있는 루비의 두 친구, 비록 휴가를 내지 못해 오지 못한 여러 지역의 지도자들이 안 보이지만 이 정도이면 인원이 제법 된다. 작년이래 새로 개척된 교회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다. 우리가 작년 처음 방문했던 아르항가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