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렇게 고단하더니 정신없이 잤다. 아마 미국을 떠난 후 가장 긴 시간을 잔 것같다. 자정이 좀 넘어 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깨어서 보니 9시 정각이다. 그렇게 자고 난 후인 데도 몸은 아직도 피곤하다고 비명을 지른다. 오전 10시부터 훈련이 시작되는데 더 지체할 수 없어 몸을 쳐서 일으켜 하루를 준비했다. 임선교사는 먼저 센터로 가서 지도자들이 어제 배운 것을 복습하게 하고 나는 잠시 오늘 무엇을 어떻게 강의할 지 구상한 후 걸어서 센터로 갔다. 날씨가 어제보다 쌀쌀한 것이 곧 겨울이 올 것 같다. 센터에 도착하니 11시이다. 오전은 임선교사의 인도아래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강해내용을 복습하고 간단하게 사중복음을 가르쳤다. 그리고 각자 나와서 성경 66권의 이름을 외우도록 했다. 앞에 나와서 발표하게 하니 다들 태도가 달라졌다. 능숙하게 잘하는 뭉크나 자블린을 보고 나도 잘해야지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학생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니 그 사람의 수준과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가운데 특히 눈에 뜨이는 학생은 이번에 새로 아르항가이 주에서 온 수르바타르란 남자 지도자이다. 담대하게 발표하는 태도만 보아도 장래성이 촉망된다. 칭크르 솜에 이미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그 근처 볼강 솜에도 교회개척사역을 준비하고 있다니 앞으로 아르항가이 주에 수많은 교회가 개척되도록 할 것 같다. 작년 방문해서 세례를 준 것이 그동안 부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성경 66권의 이름을 암송하게 한 후 신유의 주 예수님에 관해 각자 나와 간증을 하게 했다. 먼저 슈세가 간암에서 치유받은 간증을 하고 난 후 중하라 교회의 지도자인 간치찌란 자매이다. 중하라 교회는 다르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교회로 임선교사가 개척했으나 그동안 교회가 유명무실하다가 이 자매의 노력으로 다시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 간치찌는 임선교사가 2005년에 중하라가 지형이 험해서 차로 갈 수 없어 말을 타고 가서 강에서 침례를 베풀었을 때 침례받았던 13명 중 한 사람이다. 그 때 침례받을 때에 엄청난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도 아직도 그 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임선교사가 그 곳에서 13명에게 침례를 주고 교회를 세우고 건물까지 구매해서 교회가 든든하게 섰으나 임선교사네가 이르틴으로 오고 난 후 구원파가 세모스쿠알렌 화장품과 먹을 것을 주면서 유혹하여 교인을 도둑질해 갔다. 구원파의 음험한 손길은 도처에서 뻗고 있다. 그래서 교회가 지지부진해지니까, 필드 본부에서 교회를 다른 교회에 주자고 하는 것을 자밍우드 교회의 뭉크와 교인들이 한사코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급기야는 교인들을 데리고 자밈우드에서 중하라까지 기차로 몰려와서 전도하여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구원파로 떠났던 교인들이 구원파를 떠나려 하니 그동안 준 화장품 값과 식량값을 도로 내놓으라고 했다고 한다. 이번에 울란바타르 가는 길에 중하라 교회에 들러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올라가려 한다. 이 자매의 간증 후, 자블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