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목사 챨스톤 진리교회 주일대예배설교안

일시: 2024년 12월 29일 11시 한영연합예배

제목: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빌 3:13-14)

 

서론: 망년회의 의미

 

2024년을 마무리하는 주일입니다. 언뜻 제게 떠 오른 것은 한국에 살던 시절 년말마다 참석하곤 했던 망년회입니다. 망년회 (忘年會)는 한 해 동안 쌓였던 괴로움이나 좋지 않았던 기억을 잊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모임입니다. ‘망 (忘)’은 ‘잊다’라는 뜻으로, 과거의 고난을 뒤로하고 다가올 새해를 희망적으로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말씀도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빌 3: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3: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바울의 과거관

 

바울의 과거관은 한 마디로 요약된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바로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밝힌 자신의 과거관이다. 사연 많던 2024년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새해를 맞는 챨스톤 진리교회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닌가 한다.  바울은 우리에게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려야 미래를 향해 약진할 수 있다고 부르짖고 있다. 초대교회 시절 사도 바울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세계선교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던 것도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릴 줄 아는 결단에서 온 것이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아직도 과거에서 살고 있지는 않으신가? 실패하는 인생의 특징 중 한 가지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계속 집착해서 몸부림치느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혹 “Ghosts of the past shackles” (과거란 망령의 족쇄)이나  “Rumination”이란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는가? 바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나 쓴 뿌리가 망령처럼 내 영혼을 사로잡아 보이지 않는 쇠사슬처럼 나를 과거에 묶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을 뜻하는 용어이다.  

 

기억하십시오. 성령은 앞을 바라보게 하고 마귀는 뒤를 돌아보게 한다.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 과거의 망령이 있으신가? 바울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들으시라.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3: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바울의 말을 좀 더 직설적으로 풀어 볼까요?

(1) 야, 네 과거가 어쨌던 누가 상관하랴? 끙끙거래 봤자, 너만 손해야.

(2) 중요한 것은 현재 네 인생이 아니니?

(3) 그러니, 잔소리 그만 하고 푯대를 향해 달려라.

 

마무리 기도문

 

제가 먼저 영어로 읽고, 한어로 읽겠습니다. 저를 따라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 하나님,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셔서, 우리 심령을 사로 잡고 있는 미움과 원망의 사슬을 끊어 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세우신 챨스톤 진리교회에 새해 새로운 꿈을 허락하시고  각자가 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주님 주신 새로운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이 주실 상급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